- 까다로운 심사 거친 후 조합 승인… 이 이사장, “조합원께 감사, 조합원 만족에 올인할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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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태양이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리던 영국. 영국은 세계최초로 산업화의 꽃을 피웠지만 경제 양극화와 소수 자본가의 시장독점 등 자본주의의 폐해가 극심한 문제점도 낳았다. 그리고 이러한 분열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생적으로 등장한 것이 바로 ‘협동조합’이다.
협동조합의 효시는 영국의 ‘로치데일 공정선구자조합’이다. 로치데일 직물공장 노동자들이 식료품을 공동구매하기 위해 만든 점포가 세계 최초의 협동조합이자 성공적인 롤모델로 세계에 알려져 있다.
‘로치데일 공정선구자조합’은 설립 후 7가지 원칙을 철저히 따랐다. 모든 조합원에게 낮은 조합비용을 책정하고, 1인 1표제를 부여했으며, 이익 배당금도 구매 비율에 따라 원칙적으로 지급했다. 그리고 잉여 수익금은 조합원의 교육비로 사용하면서 정치와 종교에서는 중립을 취하고, 거래는 현금거래를 원칙으로 했으며, 조합원에게 제공하는 제품도 양질의 제품을 제공한다는 7가지 원칙을 세웠다. 모든 의사결정에 조합원이 참여해 스스로가 민주적이고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한 로치데일협동조합의 시스템은 주인의식을 제고시켰다. 국제협동조합연맹(ICA)은 이런 로치데일협동조합의 7원칙을 1937년 협동조합의 공식 원칙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협동조합이 세계 곳곳에서 큰 성과를 거둔 대표적인 회사는 많다. 세계 최대의 오렌지 생산 유통업체인 ‘선키스트’를 비롯해 세계 최고의 골잡이 메시를 보유한 스페인 축구구단 ‘FC바르셀로나’, 미국 언론의 대표주자 ‘AP통신’, 네덜란드의 최대 은행 ‘라보은행’ 등이 바로 협동조합으로 운영되는 회사들이다. 회사의 성격과 종류에 상관없이 성공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협동조합이 잘 보여주고 있다.
그랑프리안경체인이 지난 5월 ‘그랑프리안경•콘택트협동조합’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비영리사업자로서 법인체에 대응하고, 일괄 결제를 통해 폭넓은 사업 확장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한 것이다.
그랑프리안경체인의 협동조합 법인화 추진은 만반의 준비로 2012년 12월부터 시작되었다. 그 후 작년과 마찬가지로 수없이 많은 업체들이 조합 설립을 신청했지만, 올해 그랑프리안경을 포함해 단 두 곳만이 정부에서 협동조합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이상담 이사장은 “조합 설립을 위해 여러 준비가 많았지만, 무엇보다 가맹 원장들이 하루 8시간씩 과천종합청사에서 교육을 받았다”며 “지면을 통해 조합이 설립되도록 협조를 아끼지 않은 회원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고 말했다.
협동조합의 결성에 대해 이 이사장은 “강제성 없이 자율적인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그랑프리 특유의 결속력이 조합 설립의 원동력이 되었다”며 “이번 협동조합 결성은 본부의 사심 없는 운영, 회원들의 굳건한 단합때문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그랑프리안경체인은 회원 간의 경영 노하우와 정보 교환 등 유기적인 관계 속에서 친목과 화합을 도모하며 발전해 왔다. 체인본부의 오픈 경영과 회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공동 경영이 가맹 회원점에는 매출 증대를, 신규 가맹점에는 아낌없는 지원으로 성공 가능한 계기를 만들어 주었다.
사실 그랑프리안경의 회원 간의 단결력은 국내 최고를 자랑한다. 그랑프리축구단이 지난 11월 1일에 개최된 ‘제2회 대한안경사협회장배 축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도 단단한 단결력을 나타낸 하나의 예이다. 회원들 모두가 동료이고 친구이며 선후배로 똘똘 뭉쳐있다.
이를 증명하듯 이상담 이사장은 이사장 직함도 단지 타이틀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이사장은 “나이에 관계없이 활발한 소통과 끈끈한 동료애로 뭉친 것이 그랑프리”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랑프리는 해마다 전체 회원이 참여하는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다. 올해는 제주도에서 가족 동반의 워크숍을 가졌다. 때때로 중국 등 해외에서도 워크숍을 갖고 있다. 더구나 그랑프리의 워크숍은 가족 동반 참가를 원칙으로 한다. 그야말로 ‘그랑프리 가족’으로 뭉친 곳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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