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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안경시장 동향, 유통구조 변화 거센 안경시장
  • 편집국
  • 등록 2014-10-16 11:5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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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 총판권 서서히 폐지… 타 분야처럼 에이전시 대부분 사라질 듯
중국에서는 구찌, 프라다, 디오르 등의 명품 안경 브랜드는 일반상점이 아닌 안경원에서만 구입할 수 있다. 명품 브랜드 회사들은 이런 판매 방식에 익숙해 안경 에이전시는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었다.

일례로 룩소티카 그룹은 중국에서 안경 브랜드 총판권을 판매하여 연간 73억 유로(약 9조 7,821억 원)를 벌어들였다.

하지만 최근 이런 시스템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 케링 그룹이 최근 안경사업팀을 만들기로 결정, 그 첫 번째 사업은 계약 종료 2년 전에 구찌 제조쪾판매 총판권을 회수해 2017년 1월 1일부터 직접 경영한다는 것이다.

이 소식은 구찌와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는 사필로 그룹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어 작년 조르지오 아르마이의 총판권을 룩소티카 그룹에 뺏긴 이후 또 한 번의 시련이 될 전망이다.

이 소식은 안경업계 전체에 일대 충격을 주었다. 지금까지 안경 사업은 명품 브랜드 그룹이 타 사업에 비해 규모가 현저히 적어서 직접 경영을 하는 곳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비록 규모는 작지만 1년에 1억 달러의 매출액을 올린다는 것은 경제가 불황인 상황에서 적은 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죽류 판매율도 제자리걸음이고, 명품 브랜드 그룹은 경영상의 압박에 따라 최대한 경기 변동으로 인한 손실을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총판권 회수는 많은 사업 영역에서 이미 시행된 부분으로 작년에 버버리도 향수와 미용업의 총판권을 회수한 바 있다.

구찌, 루이비통 등의 브랜드는 업계의 풍향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지금은 시작에 불과할 수도 있다.

지난 몇 년간 안경 에이전시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브랜드는 자립, 성장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이에 케링 그룹이 9천 유로에 달하는 보상금을 지급하고서라도 사필로의 입장을 배려할 수 없다.

이 모든 변화의 원인은 이윤 때문이지만 경제 침체기에는 과거 명품 브랜드 그룹이 중시하지 않았던 안경 사업이 명백한 블루오션이 되기 때문이다.

버버리는 작년 4월 1억 8천 1백만 유로(약 2,454억 원)를 들여 미용업 총판권을 회수했고 그룹의 신사업으로 편입한 첫 해에 1억 4천 4백 1십 파운드(약 2,483억 원)의 도매 수입과 720만 파운드(약 124억 원)의 소매 수입을 올렸다.

케링 그룹의 대변인은 “안경테와 선글라스 사업은 두 자리수의 성장세를 기록하는 부문”이라며 “현재 케링그룹 산하의 11개 브랜드 중 9개 브랜드의 안경사업이 에이전시를 통해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 정통한 한 저널리스트는 “케링이 브랜드 총판권 회수 후에도 소매업체와의 협력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지만 (브랜드 본사가)가격 결정권을 쥐고 대부분의 이윤을 가져갈 것”이라며 “중국 안경산업에서 총판권 회수는 필연적인 과정으로써 장기적으로 볼 때 에이전시는 대부분 사라지고, 다른 사업부문 역시 총판권 회수는 단지 시간상의 문제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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