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청소년들의 근시 발병률이 70%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중국 베이징市 소학교의 수업모습. 최근 중국에서 시력 약화가 커다란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9일 「인민일보」는 베이징대학 건강발전연구중심의 리링(李玲) 교수가 최근 포럼에서 공개한 ‘국민건강시각보고’ 자료를 인용, 2012년 기준 5세 이상 인구 가운데 근시, 원시환자 수는 5억명, 이중 근시환자는 4억 5천만명에 이른다고 밝히고 이는 컴퓨터와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 사용의 증가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중국의 청소년 근시 발병률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이며, 정책 대응이 없으면 2020년에는 환자 수가 7억 명에 달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번 보고서를 통해 리 교수는 ‘이중 고도근시 환자는 3천만명, 고등학생과 대학생 가운데 근시발병률이 70% 이상으로 이 수치는 매년 증가 추세’라며 ‘시력 결함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5천 600억위안(약 98조 5천 600억원)으로 중국 국내총생산의 1.1%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시력에 문제가 생기면 항공우주, 정밀제조, 방위산업 등 업종에서 적정 시력을 필요로 하는 노동력 확보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향후 경제사회의 지속적 발전과 국가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청소년 시력문제를 국가발전이나 공공안전과 연계해 13차 5개년 경제발전계획(2016~2020년)의 주요 항목으로 다뤄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청소년의 시력문제는 큰 현안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안과학회는 지난해 2008~12년 사이 국민건강영양조사 자료에서 우리나라 12~18세 청소년 중 근시와 고도근시의 유병률은 각각 80.4%, 12%라고 밝혔다.
국내의 경우 중고등학생의 10명 중 8명이 근시자로서 특히 초등학생의 경우 1970년대 근시 유병률은 8~15% 안팎이었지만 1980년대는 23%, 1990년대는 38%, 2000년대 46.2% 등으로 40년 전에 비해 무려 5.8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