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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지大의 거침없는 인기, 교육이 효자
  • 김태용 기자
  • 등록 2010-10-05 18: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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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의 우수 학생들이 몰리는 전통의 명문 학과로써 자부심이 높은 을지대학교 안경광학과. 1988년 서울보건대학으로 처음 40명이 입학하여 2년제로 운영되던 학제를 2002년에 3년제 개편하고, 이후 2006년 교명을 을지대학교로 변경하며 최종 4년제 개편을 완료, 발전의 동력을 멈추지 않는 을지대학교 안광과. 20년을 훌쩍 넘긴 역사 속에서 2010년도 졸업생 7명을 포함, 전체적으로는 2,033명의 거대 동문들이 수도권 곳곳에서 최고의 전문인으로 활약하고 있다.

국내 콘택트렌즈 분야에서 뚜렷한 업적이 빛나는 이군자 학과장은 “우리 학과는 국내 안광과 최초로 4년제 인가를 받은 이후 단순하게 안경사를 교육시킨다는 차원을 넘어서 최고의 전문 인력 배출을 목표로 한다”며 “새로운 교육 시스템 개발에 선도적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 몇몇 대학에서 시행 중인 ‘전공심화과정’만 해도 지난 1998년 이군자 학과장이 건의해 마련된 이 제도는 보건계열의 전문대 졸업생이 1년의 심화과정을 거치면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제도이다.

이 학과장은 “우리 과가 2년제 전문대라는 제도에 묶여서 학사 학위를 못 받는 것에 실망하는 제자들을 보고 전공심화과정을 입안하고 건의했다”며 국무회의에서 몇 번이나 반려되는 진통 속에 비로소 2006년 법률 시행령으로 정식 인가받게 되었다.
 
결국 이 제도는 4년제 대학 졸업생들에게만 수여되는 학사 학위 제도를 전문대를 졸업하고 1년간의 심화과정을 이수하면 학사 학위를 취득케 하는, 그야말로 교육계의 일대 혁신을 가져온 제도이다. 또한 을지대학교 안광과는 이 제도와 함께 같은 해인 2006년도에 안경사 면허 취득자를 대상으로 학점은행제를 실시, 안경사의 평생교육이라는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또한 을지대 안광과는 콘택트렌즈 분야에서 앞선 교육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으로 유명한데, 세계적 콘택트렌즈 업체인 존슨앤드존슨쪾바슈롬쪾시바비젼 등과 산학협력을 맺고 2002년 ‘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 아카데미’, 2004년 ‘바슈롬 유니버시티’, 2008년 ‘시바비젼 아카데미’를 연이어 개설, 안경사 재교육 과정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산학협력에 대해 이 학과장은 “1992년 콘택트렌즈 교육의 학점화를 최초로 시행하는 등 우리 안광과는 콘택트렌즈 연구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업체의 요구를 반영한 실용화된 연구 활동에 학생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결국 전공심화과정, 학점은행제, 해외 인턴십 실시 등 안광과가 주도적으로 추진쪾운영하는 최상의 교육 시스템은 현재 국내 안광과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이러한 각종 시스템을 운영하는 취지에 대한 질문에 이군자 학과장은 “제자들이 원하는 것을 찾아주는 역할을 했을 뿐”이라면서 “선생은 학생들을 끊임없이 자극시켜야 하고, 또 세상을 먼저 본 넓은 세계를 제자들에게 가르쳐 주면, 훗날 한국 안광학의 발전이 조금 더 높고 넓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결국 을지대 안광과는 학문적 욕심(?)이 많은 교수들과 재학생들의 학구적 열기가 그 어느 곳보다 뜨겁고 활기찬 배움의 전당이었다.
우리 학과 자랑
“궁금증 많은 후배들 모습이 보기 좋네요”

㈜바슈롬코리아 비전케어 프로페셔널 서비스팀, 이준상 부장(93학번)

“1993년 다소 늦은 나이에 입학했는데, 지금도 이군자 교수님의 시기 해부학이나 콘택트렌즈학의 강의법, 특히 실기 시험방법은 특별했다고 기억된다. 일 년에 한 두 번 세미나를 통해 후배들을 만나게 되는데, 과거 우리 때보다 궁금증도 많고 받아드리는 것도 빠르며, 새로운 것을 배우려는 욕구도 많은 것 같아 좋아 보인다.”

“을지대 안광과의 가치는 높은 교육열”

을지대학교 안경광학과 임한욱 학생(07학번, 4학년)

“우리 과만큼 상급 학교로 입학하려는 학생들이 많은 곳이 없는 것 같다. 그것은 우리 과의 비중이나 가치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우리 과는 업체 CEO들의 특강이 자주 진행되는데, 동문이신 쿠퍼비젼 코리아 최익준 대표의 특강을 듣고 콘택트렌즈의 노안교정에 큰 관심을 갖게 되었다. 개인적 목표라면 졸업 후 실무를 쌓은 후 대학원에 진학해 심화된 교육을 받고 싶다.”

“소중한 경험, 해외 인턴십에 감사”

을지대학교 안경광학과 경한나 학생(08학번, 3학년)

“해외 인턴십 과정에 선발되어 한 달간 일본 도쿄의 안경원에서 실무를 익히고 왔다.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일본 고객은 안경원에 오기 전 이미 확실히 마음을 정해놓고 방문하고, 안경사는 고객의 성향을 세심하게 잘 파악하고 있다는 점이 우리와는 다른 것을 느꼈다. 우리 과의 해외 인턴십에 무척 감사하고, 이번 기회로 외국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열망이 생긴 것은 큰 소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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