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신용보증기금이 최근 두 곳의 원저우 안경업체에 미국 바이어가 미지불한 2,577만 달러(약 309억 원)를 배상, 수출신용보증기금과 관련한 일회성 배상금으로는 최고를 기록해 종전의 배상 기록을 갈아치웠다.
미지급한 문제의 미국업체는 월마트의 주요 공급사이면서 최근 미국 돋보기 시장에서 급성장하고 있는 회사로써 이들 회사는 원저우에 소재한 두 곳의 안경업체와 지난 3년 이상 정상적으로 거래를 해왔으나 작년 10월 바이어의 대금 지불이 늦어져 수차례 내용증명을 발송하는 등 대금 지불 재촉에도 미지불 사태가 발생, 마침내 중국의 신보가 자금 압박에 시달리던 회사에 수출대금을 배상한 것이다.
중국 원저우의 해당 업체 관계자는 “미국업체와 협상을 벌였지만 결론을 얻지 못해 부득이 중국신용보증기금에 손해보전 요청과 함께 해외 변호사에 조사를 의뢰했다”며 “조사 결과 미국측 바이어의 재무상환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나 두 업체에서 지급받을 총 2,577만 달러의 배상금을 중국신용보증기금에서 지불받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신용보증기금 원저우 사무소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 원저우에 소재한 안경업체의 손실 보고건수는 31건에 총 손실보전금은 742만 달러(약 89억원)로 수출기업들이 정책성 보험사인 중국신용보증기금을 활용하면 손해 배상율의 기준을 제한받지 않아 시장 개척에 유리하고 위험을 예방할 수 있다.
중국신용보증기금 원저우 사무소의 관계자는 “2015년의 배상율은 203%에 달하고, 실제 배상금액은 158억 위안(약 2조 8,677억 원)이다”며 “우리 기금은 중국 수출기업의 파산을 예방해 건전한 경영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현재 중국 안경업체의 신용보증기금 가입률은 가입 조건의 경직성으로 약 7%에 불과하지만 추후 우리 기금은 기업의 건전 경영을 위해 가입조건을 완화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