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은 화제를 뿌리며 개발 시판되던 구글 글라스가 이제 세계인들의 눈앞에서 사라질 것인가.
최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구글 글라스팀이 올해 초까지 운영해 왔던 공식 트위터와 페이지북,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하면서 ‘구글이 구글 글라스를 정리하는 것이 아닌가’라는 관측을 받고 있다.
온라인의 구글 플러스 페이지는 아직 존재하고 있지만 근래에는 올라온 글이 거의 없을 정도로 황폐해 있고, 구글 측이 마지막 정보를 제공한 것이 이미 8개월 전이어서 미국 현지에서는 구글 측이 이 사업에 관심도가 거의 없어졌다고 전망하고 있기도 하다.
2012년 4월에 구글 글라스의 첫 시제품을 공개한 구글은 이듬해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4월 1,500달러(현재 한화로 약 180만원)의 가격에 시판한 이후 2014년에는 일반인들에게 판매하는 본격 유통에 들어갔다.
하지만 구글 글라스가 시장에 선을 보인 이후 전근대적인 디자인과 사생활 침해 논란으로 시장에 안착하는데 실패한데 이어 최근에는 구글네스트의 토니 파델 CEO가 미국의 유력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제품이 완벽하다고 자신하기 전까지 시제품 출시는 더 이상 없을 것”이라고 말해 구글 글라스가 제품 중단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콜롬비아대학 사회경제학부의 마크 윌슨 교수는 “구글 글라스는 시스템은 최신이지만 프레임 자체의 디자인은 20세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구글 제작진이 구글 글라스 내외부에 산적한 수많은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새롭게 탈바꿈한 구글 글라스를 보는 것은 어려워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