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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면초가에 빠진 카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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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1-03-16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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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3일 벵가지에서 시작된 무아마르 카다피(Muammar Gaddafi) 리비아 국가수반 겸 국가평의회 의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사실상 내전사태로 확산되고 있다.

1969년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이후 40년 넘게 리비아를 통치하고 있는 카다피 의장에게 대항하는 이번 내전은 그의 아들 7명의 원유 수입대금 착복 등 부정부패와 인접국인 이집트 혁명의 영향을 받아 촉발됐다.

1942년 수르트에서 출생한 카다피 의장은 리비아 육군사관학교를 65년에 졸업한 후 자유장교단을 결성하고, 69년 9월 당시 국왕 이드리스 1세가 해외여행으로 출국한 틈을 타서 쿠데타로 정권을 잡았다. 이어 혁명평의회 의장에 취임과 함께 대령으로 승진하여 군 사령관을 겸임한 카다피는 미국과 영국의 군사기지를 철폐, 석유가격의 일방적 공시, 주요 석유생산국들의 시장독점 폐단을 타파했다.
통치 기간 내내 외세의 간섭을 거부하고 이슬람 공동체에 의거한 독자적인 직접민주제를 지향하여 민중의 폭넓은 지지를 얻은 카다피였으나 오랜 세월 권력의 정점에 머물면서 측근과 가족들의 부패가 만연됨으로써 이번 내전의 촉발제가 되었다.

반정부 시위가 격해지자 카다피 의장의 명령에 따라 전투기까지 동원하는 등 무차별적인 진압으로 사망자만 1,300명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월 28일‘반인도적인 행위로 자국민을 살해한 카다피 의장을 국제형사재판소에 회부’하는 제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킨 가운데 40년 넘게 계속된 카다피 의장의 철권통치도 이제 종말을 맞을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쿠데타 직후부터 군복을 즐겨 입던 카다피는 혁명평의회 의장에 취임한 이후 화려한 베두인족 전통 복장에 갖가지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세계인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올해 초 미국의 시사주간지 「TIME」은 카다피를 북한의 김정일 위원장,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 등과 함께 ‘세계 지도자 중 최악의 드레서’중 5위로 선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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