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의 명품 그룹 PRADA가 최근 큰 어려움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발표된 프라다의 2015년도 결과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그룹 이윤은 동기대비 27% 하락해 5년 내 최저를 기록했고,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프라다의 주가는 전날대비 7.8%의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2개월간의 영업수입은 동기대비 0.1% 하락한 35억 4천 8백만 유로(약 4조 5,768억원)로서 이 수치를 고정 환율로 계산하면 7.7% 하락했고, 같은 기간 그룹의 순 이익은 3억 3천만유로(약 4,257억원)로 동기대비 26.6% 하락했다.
프라다의 이 같은 실적 부진은 특히 중국의 침체가 주요인인데, 중국 매출은 작년 한해 16% 이상 감소했다.
프라다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는 금융시장의 부진과 여러 국가의 정치 불안 등으로 국제 명품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자사는 실적 개선을 위해 발전 전략을 재검토하면서 비용 감축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며 “특히 우리 그룹은 유럽과 중국의 판매가격이 35% 정도 차이나는 문제점을 10~15%까지 줄이는 등 전 세계에서 가격 동일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중국 고객들의 소비를 증가시킬 방침”이라고 말했다.
프라다의 Patrizio Bertelli CEO도 “우리는 홍콩이나 중국 내의 소비자가 한국으로 가서 프라다 가방을 구입하길 원하지 않는다”며 “가격 동일화 정책은 일본과 중동 등 나머지 다른 시장에서도 똑같이 적용할 방침”이라며 “우리 그룹은 실적 개선을 위해 브랜드 이미지의 재구축이 프라다의 급선무라고 판단해 향후 고객 중심과 디지털화라는 두 가지 발전 축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의 구체적인 실행을 위해 프라다는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구축한 후 올해 밀라노 패션쇼에서 선보인 프라다 F/W 컬렉션 중 두 가지 이상을 온라인 판매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