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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의 화합 온도계 “우리는 언제나 펄펄 끓는 100도 입니다”
  • 천수봉 기자
  • 등록 2011-03-16 17:3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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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승은 회장… “회원들에게 안경사로서 보람되찾게 하는 것이 나의 소임”
 
지난 2009년 취임한 충청북도안경사회(이하 충북지부) 유승은 회장은 지부 회원들로부터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취임 후 2년여 간 펼친 사업들을 성공적으로 이끌면서 지역 내 안경사들의 허위•과대광고, 고객알선, 유인행위 등에 대한 윤리지도를 무리없이 활성화시킨 때문이다.

오송첨복단지 유치에 일등공신

유승은 회장의 임기 중 최고의 업적은 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의 오송 유치이다. 충북지역 안경사를 비롯해 지역의 모든 의료인•의료기사들이 힘을 합쳐 오송 유치에 큰 디딤돌이 되었음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지난 2009년 충북지부 회원들은 첨복단지의 오송 유치를 위해 관내 보건의료단체 협회 관계자들과 함께 결의대회를 가진 후 선두에서 힘을 쏟았다. 유 회장은 한사코 각계 단체들의 총화로 결실을 맺었다고 손사래를 쳤지만, 유 회장을 비롯한 충북지부 안경사들의 노력은 첨복단지 오송 유치 과정에서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한 것이다.

첨복단지의 오송 유치에 대해 유 회장은 “우후죽순 늘어나는 대형유통매장이나 SSM(기업형 슈퍼마켓) 활황으로 영세 상인들의 상권은 몰락하고, 지역 자금이 대형 기업들의 본사가 있는 타 지역으로 유출되는 것을 두고만 볼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충북지역 경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 오송 유치는 보건의료 관련인들의 충북 이주 효과를 유발해 인구 증가와 함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라고 말하고 “식약청 등 안경 관련 정부부처들의 오송 이전으로 지역 내 안경사들에게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유 회장, “성공 원동력은 회원간 단합”

지부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었던 원동력에 대해 유승은 회장은 ‘단합’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래서일까. 유 회장은 취임 첫 해부터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 충북지부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업계에 난무하는 출혈경쟁, 과대광고 등으로 회원들이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그 어떤 일도 해낼 수 없다고 판단, 홈페이지 개설로 회원들 간의 쓴소리를 가감 없이 토로하고, 기쁘거나 어려운 일을 공유하는 장을 마련함으로써 회원들의 단합이란 성과를 이끌어 낸 것이다.

이와 함께 유 회장은 회원들이 함께 호흡하는 공동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충북지부 회원들과 함께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무료봉사’라는 구호하에 충북지역의 청주, 단양, 진천, 음성, 괴산, 증평, 청원 등 7개 시•군을 방문, 생활고 등으로 안경을 구입할 수 없는 노약자들에게 무료로 안경을 지원했다.

추워진 날씨 탓에 신종 플루가 확산되면서 부득이 봉사 일정을 중단하고 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지역 내 12개 시•군 모두를 방문해 앞을 제대로 보지 못하는 노약자들에게 안경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 회장은 봉사활동 시 충북 진천에서 만난 한 할아버지를 떠올렸다. 그는 “아주 심한 저시력이면서도 생활고 때문에 안경을 맞출 엄두도 내지 못하던 노인에게 안경을 제작하기 위해 검안을 하는데, 검사를 받은 자체만으로도 뛸 듯이 기뻐하셨다”며, “너무 오랫동안 방치해서 교정시력도 불과 0.6 정도에 머물러 안타까웠다”고 회고했다.

이 할아버지와의 만남을 통해 저소득층 노약자들 중 고도의 저시력자가 방치되고 있음을 알게 된 유 회장은 지속적인 봉사를 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던 중 ‘찾아가는 봉사가 아닌 찾아오는 봉사’를 떠올리게 됐다.

검안 장비와 안경 등 각종 장비를 들고 지역 주민들을 찾아가는 방법으로는 지속적인 봉사를 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깨달은 그는 지부 회원들의 안경원에 찾아온 노약자들에게 무료로 안경을 지원하는 방법이라면 언제든 봉사를 실천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떠올리게 된 것.

현재 충북지부는 ‘찾아오는 봉사’에 대한 지부 회원들의 참여도를 조사중이다. 그리고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되면 지역 관공서 등의 협조를 얻어 봉사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보수교육, 체육대회 함께 열어 소통 확대

한편, 충북지부는 오는 5월 9일로 예정된 지부 보수교육을 통해 회원 단합을 더욱 고양시키기 위해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바로 안경사 보수교육일을 ‘충북 안경사 화합을 위한 안경사 보람의 날’로 지정, 회원들이 안경사로서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교육을 마친 회원들에게 선의의 경쟁을 통한 단합과 신체적 건강을 도모하기 위해 배구, 족구, 발야구, 피구 등의 체육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것.

유 회장은 “회원에게 상처를 주고 있는 과당경쟁, 과대•허위광고 등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회원 상호 간의 잦은 만남을 통해 화합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체육대회에 지부 회원들의 많은 참석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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