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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해 대구안경쇼룸은‘이름만 쇼룸’
  • 합동취재반
  • 등록 2016-07-01 17:59:21
  • 수정 2016-07-01 18: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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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반 안경원의 더부살이 형태로‘한국대구안경쇼룸’운영
  • 대구지역 안경 관계자들 의혹 눈초리

▲ 지난 5월 6일 진행된 상하이 한국대구안경쇼룸의 개관식 모습.

(재)한국안경산업진흥원이 지난 5월초 국내 안경 생산업체들의 중국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중국 상하이에 개관한 ‘한국대구안경쇼룸’이 당초 취지와 다르게 변질 운영되고 있다는 지적이 늘고 있다.


진흥원이 상하이에 개관한 쇼룸이 안경 관계자들의 일반 예상과 다르게 도매상이 밀집된 지역을 벗어난 외곽지역에 기존에 운영되던 A안경원에 평수만 늘려 일반 안경원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


현재 진흥원의 상하이 쇼룸은 A안경원의 기존 평수를 약 99㎡(약 30평) 크기로 넓힌 상태로 전시장이 아닌 일반 안경원으로 인식할 정도로 꾸며져 있다.


상하이 홍췐루에 개설된 대구안경쇼룸이 중국 현지에서 한류 마케팅을 적극 활용해 대구의 안경제품들을 상설 전시 판매하고, 이를 통해 한국안경의 수출 증대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선다는 당초 의도와 다르게 변칙 운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대구의 한 안경 생산업체 관계자는 “최근 상하이의 대구안경쇼룸을 직접 둘러보니 간판만 ‘한국대구안경쇼룸’이라 적혀 있을 뿐 내부시설은 작은 판매대 위에 디스플레이된 안경 몇 장이 전부였다”며 “A안경원에 더부살이 하는 형태의 이런 수준 이하의 쇼룸을 진흥원이 거창하게 한국대구안경쇼룸이라니 보기에도 민망했다”고 토로했다.


계속해서 그는 “최근 비위 혐의로 시끄러운 진흥원이 설치한 상하이 안경쇼룸은 대표적인 눈가림식 행정의 결정판”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안경업계 관계자들의 쇼룸을 둘러본 후 무슨 목적으로 개관한 것인지 모르겠다는 불만과 의구심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진흥원의 한 관계자는 “상하이 대구안경쇼룸은 중국의 일반 소비자와 직접 만나는 B2C 매장이라 전시 기능이 취약한 것이 사실”이라며 “우리 진흥원은 상하이에 이어 하얼빈에 제2의 대구안경쇼룸을 설립했고, 추후에는 산동성의 청도나 태안시에 제3의 안경쇼룸을 준비하는 등 중국시장에서 국내 안경업계의 성장을 위해 최선을 다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개관된 지 2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상하이 쇼룸에 전시된 브랜드와 물량 정도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하얼빈에 세운 대구안경쇼룸의 개관식 준비 등으로 입점 브랜드를 정확히 파악치는 못했지만, 전시 판매는 활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결국 상하이의 쇼룸을 방문한 국내 안경 관계자들은 ‘명색만 대구쇼룸일 뿐 A안경원을 우회 지원한 냄새가 짙게 풍긴다’며, 진흥원에 또 하나의 ‘불편한 진실’이 추가되었다는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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