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한의사의 안압측정기 허용 판결… 안경사들 ‘반색’
  • 편집국
  • 등록 2016-09-16 12:04:28
  • 수정 2016-09-16 22:34:54

기사수정
  • 서울행정법원, 안압측정기 사용한 한의사 면허정지에 취소 판결
  • 안경사 타각검사 기대감 꿈틀

서울행정법원이 최근 한의사의 안압측정기 사용이 면허정지 처분사유가 아니라고 판결, 안경업계 일각에서 안경사의 타각적굴절검사도 법적으로 가능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법원은 최근 보건복지부가 제기한 안압측정기와 청력검사기, 자동안굴절검사기 등을 사용한 한의사에게 내린 3개월 자격정지처분의 취소 청구에 대해 ‘안압측정기의 사용이 한의사에게 허용된 의료행위 이외에 해당하지 않으며, 한의사가 이들 기기를 사용한다고 해서 환자에게 심각한 위해를 미친다고 볼 수 없다’고 판결했다.


한의사의 안압측정기 등의 사용을 법적으로 보장한 것이다.


더구나 이번 판결은 지난해 안압측정기 등을 사용한 한의사에게 내린 검찰의 기소유예 처분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한의사의 기본권을 침해했다’는 이유를 들어 기소유예 처분을 취소한 주문과 연장선상의 판결이어서 주목받고 있다.


경기도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약재와 침을 주로 사용하는 한의사가 안압측정기를 사용하는 것은 일반적인 시각으로 볼 때 부자연스러운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이번 법원의 판결로 안경사의 타각적 굴절검사 허용 가능성이 그만큼 커졌다”고 말했다.


양학과 한의학으로 이원화된 국내 의료체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최근의 변화가 안경사의 타각적굴절검사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수년전부터 업권 확대에 나선 한의사들이 지난 7월에 뇌파계 사용이 한의사의 자격정지처분이 될 수 없다는 판결까지 이끌어내며 신경정신의학까지 업무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제부터 안경사는 타각적굴절검사의 허용을 법으로 제정하는데 모든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결국 대다수 안경사들은 ‘한의사의 안압측정기 사용이 환자에게 심각한 위해를 미친다고 볼 수 없다’는 법원의 판결이 안경사의 타각적 굴절검사기기 허용과 동일선상으로 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국내 안경사들은 타각적 굴절검사법을 대학에서 이수함으로써 법 개정에 충분한 이유와 근거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TAG
1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백내장 과잉진료로 적자폭 눈덩이 백내장 수술을 둘러싼 비급여 과잉진료가 불러온 갖가지 폐단으로 보험사들의 실손의료보험 손익이 갈수록 떨어져 개선이 요구되고 있다.  지난달 말 보험업계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실손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의 2023년 실손보험 손익이 1조 9,738억원 적자로 나타나 2022년도의 1조 5,301억원 보다 무려 적자가 22.5...
  2. 부산시안경사회 정정보도 지난 5월 본지에선 부산시안경사회 안경사의 투병 소식을 기재한 바 있다. 그러나 이는 소통이 부족한 상태에서 발표된 기사로, 당사자의 힘들었을 심정과 잘못된 부분에 대한 양해를 구하고자 정정기사를 기재한다.  부산시안경사회 회원의 투병 소식과 성금 전달 내용이 당사자의 동의 없이 안경전문신문과 SNS 등에 기사화 되면서 원...
  3. 백화점의 선글라스 무차별 할인판매… 안경원 ‘녹다운’ 국내 주요 백화점과 면세점들이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대규모 선글라스 할인판매에 나서고 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오는 16일까지 여름을 테마로 한 ‘얼리 바캉스 페어’를 개최해 명품 선글라스를 최대 20% 할인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고, 롯데백화점은 ‘선글라스 시즌 팝업매장’을 오는 7월 말까지 운영...
  4. 안경사시험 응시자격에 ‘현장실습 이수’ 명문화한다 최근 국내 안경광학과의 실습시간을 160시간 또는 320시간으로 제도화하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0월 서영석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한 ‘보건의료기사의 현장실습과목 이수 의무화’ 등을 규정하는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일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안경광학과의 실습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목...
  5. ‘스마트글라스 강자의 귀환인가?’ 세계적인 빅테크 대표기업 Google이 소비자용 스마트글라스 시장에 복귀할까.  지난달 30일 구글은 미국의 증강현실(AR) 헤드셋 제조업체인 매직리프社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주요외신들은 ‘지금껏 메타와 애플 등에 밀렸던 구글이 AR과 가상현실(AR) 시장으로 돌아올 것이란 강력한 신호’란 전망...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