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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의 원리와 안경업계
  • 우암 문윤서
  • 등록 2011-05-02 12:4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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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의식은 늘 욕망으로써 존재한다. 욕망은 부족한 것을 메우려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생산하고 창조하려는 무의식의 의지다.

우리 인간은 일상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려면 일정한 직업을 가져야 한다. 어느 철학자는 인간의 행복의 대부분이 끊임없이 계속되는 일과 그 일로 인한 축복으로써 이루어지므로 진정 행복하기를 바라거든 먼저 일을 시작하여야 한다고 말한다.

안경업은 올곧은 장인정신이 확고히 서 있어야 하고, 정밀 가공에 임할 때는 뇌와 손끝이 혼과 함께 움직여야 한다. 안경업의 직종 자체가 치부(致富)와는 거리가 먼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故 石晶 강중화 선생 문하에서 안경렌즈 연마를 배우고 익혀 독립하여 렌즈 도매업을 하던 故 장영도 씨의 경험담에 의하면, 안경렌즈 판매업은 부지런히 발바닥에 땀나게 뛰어야 겨우 밥 굶지 않는다는 것이란다.

그러나 모든 규정에도 예외가 있듯이 안경업계에도 외도(外道)로 치부의 깃발을 드높인 몇몇 인사가 없진 않았다. 그러나 본업으로 복귀할 형편도 되지 못한 채 업계를 등진 경향 각지의 사람들을 따져 본다면 그 수가 수월치 않게 많을 줄 안다. 왜 이런 현상과 결과가 일어날까.

피터의 원리에 근거하면 행복한 삶은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수준의 성공에 만족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수준 이상의 상승(上昇)을 바라서는 안 된다는 것이 피터의 원리다. 그 밖의 불운의 연속을 의미하는 용어로 「머피의 법칙」이라는 것도 있다. 머피의 법칙은 한 마디로 잘될 수도 있고 잘못될 수도 있는 일은 반드시 잘못된다는 뜻이다. 다시 말하면 하는 일마다 꼬이는 상황을 뜻한다.

이기(利己)에 대해 눈돌리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생활인이니 이해한다 하더라도 분수를 넘거나 욕구 단계를 넘어선 탐욕에 이르면 화(禍)도 함께 따라옴을 알아야 한다. 욕망 뒤에 숨겨진 화는 금방 눈앞에 나타나지 않지만 무너진 빙산의 얼음 조각처럼 서서히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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