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안경 관련품의 무역 현장이 다소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집계되었다.
최근 발표된 2016년도 우리나라의 안경관련 수출입 현황을 보면, 수출은 4억 6천만 달러로 2015년에 비해 약 1% 증가했고, 수입은 2015년보다 0.6% 하락한 5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2016년도의 이러한 수출 실적은 2013년 이후 해마다 평균 5.8% 하락한 것과 반대로 반등세를 보였고, 수입은 매년 3.8% 증가하던 것이 주춤해진 것이다. 지난해 국내 안경 관련품의 수출을 주도한 것은 선글라스와 콘택트렌즈로써 2015년보다 가각 37.1%와 14.5%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대구의 한 선글라스 수출업체 대표는 “한국산 안경류의 주요 수출 대상국은 주로 미주와 중국, 동남아였는데, 2~3년 전부터 EU와 남미시장이 다소 회복하고 신흥시장 개척이 본격화되어 수출이 다소 증가했다”며 “지금 대다수 생산업체는 러시아 등 중앙아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 등으로 수출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광주의 한 콘택트렌즈 업체 관계자는 “최근 수출업체들이 기존의 OEM방식보다 자사 브랜드로 수출함으로써 국산 콘택트렌즈의 인지도와 수출량이 싱승했다”며 “올해부터는 업체들이 토릭렌즈 등 기능성 콘택트렌즈의 수출에 주력해 수출액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대부분의 대구지역 안경 업체는 작년의 수출 회복세를 올해도 유지할 수 있느냐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대구의 한 아이웨어 생산•유통업체의 대표는 “한국 안경류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시장 다변화도 중요하지만, 이보다는 무언가 특별한 대안이 필요한데 아직 눈에 뜨이는 대안이 없어서 올해 수출 상승은 미지수”라며 “수출이 다소 회복됐다는 분위기가 대구 3공단에서 읽히고 있어서 다행이지만 안경무역은 여전히 1억 3천만 달러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