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안경관련 수출이 소폭 상승하고 수입은 감소하는 등 무역수지가 다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표된 우리나라 안경관련 수출입 현황을 보면 지난해까지 수출은 4억 6천만 달러로 2015년에 비해 약 1% 증가했고, 수입은 2015년보다 0.6% 하락한 5억 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5월까지의 수출은 21만 5천 달러로 동기대비 17.6% 상승했고, 수입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3.3% 증가하는 27만 8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안경 수출입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안경관련 부문이 수출은 늘고 수입은 감소했다는 점이다.
2016년 5월부터 2017년 5월까지 1년간 안경테(49,331→54,789(▲10%)), 선글라스(13,133→19,715(▲33.4%)), 콘택트렌즈(54,605→63,613(▲14.2%)), 안광학기기(33,669→54,132(▲37.8%)) 등에서 모두 두 자리 수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수입은 콘택트렌즈(53,744→63,545(▲15.4%)), 안광학기기(34,805→35,958(▲3.2%)) 등에서만 증가했을 뿐 다른 분야는 정체됐다.
대구의 한 선글라스 수출업체 대표는 “남미 대륙과 오스트레일리아 등 새로운 시장개척이 효과를 가져와 자사의 경우 지난해 20% 이상 수출이 늘었다”며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미국과 EU 시장의 경기가 회복된 것도 국산 아이웨어의 수출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광주시의 한 콘택트렌즈 생산쪾수출업체의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콘택트의 수출이 클리어렌즈가 대세였다면 앞으로는 서클렌즈에 대한 선호도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어 이 분야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콘택트렌즈 생산업체들의 수출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전시의 한 안경렌즈 생산업체의 관계자는 “국내에서 중고굴절 안경렌즈를 생산하는 업체는 손에 꼽을 만큼 감소해 렌즈의 대부분을 중국이나 동남아에서 수입해서 수출 신장과는 길이 멀다”며 “올해 렌즈 수출이 다소 증가했다지만 한국 안경산업의 주요거점인 대구 3공단의 생산 인프라가 이미 거의 붕괴된 상황에서 신소재의 개발 등 획기적인 변화 없이는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문의 053)350-7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