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부터 25일까지 미국 전역에서 개최된 쇼핑 축제 블랙 프라이데이(블프)와 때를 맞춰 국내 유통업체 일부가 유사한 ‘블랙 프라이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국내의 많은 업체들이 참여해 저마다 세일 판촉행사를 벌인 이 행사에서 일부 안경원들은 ‘동글이테+압축렌즈=2만5천원, 고급테+수입렌즈=6만원, 고급안경 구입 시 콘택트렌즈 무료 증정’ 등의 폭탄세일을 벌여 일선 안경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미국의 최대 할인행사인 블프의 개최 취지는 올해 구입한 상품이 손익분기점을 달성하고 남은 재고품을 추수감사절 직후에 전국적으로 판매하는 행사로써 국내 안경원의 가격파괴 세일과는 성격이 전혀 다르다.
일부 안경원이 블프를 이용해 파격세일을 벌이는 것은 또 하나의 가격파괴 행위로써 오히려 소비자 불신을 조장하며 업계 전체에 해악을 끼치는 행위가 아닐 수 없다.
전체 안경원이 참여하는 블프, 안경의 가격파괴 행사가 아닌 재고품을 소진하는 미국의 진정한 블프 행사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