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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안경사협회•옵틱위클리 공동 캠페인④ / 안경사의 가치를 높이자!
  • 특별취재반
  • 등록 2022-10-31 20:09:21
  • 수정 2022-10-31 20: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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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제, 안경가격을 정상화시키자!

안경원의 매출이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4시간 편의점이나 신발가게와 달리 국가에서 공인한 면허증을 취득한 안경사만이 안경을 단독 판매하는 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안경원의 매출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콘택트렌즈는 국가에서 법률로까지 안경원에서만 판매토록 보장해주고, 안경렌즈는 세상에서 유일하게 안경사만 처방하고 판매하는 권한까지 있음에도 안경원 매출은 계속 떨어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안경가격이 밑바닥 수준인 것은 20년 전의 가격과 비교해보면 금세 알 수 있다. 

 

20년 전의 중굴절이나 고굴절렌즈, 뿔테와 금장테, 티탄테의 판매가격이 지금도 그 가격대인 것은 대다수 안경사들이 인정하고 있다. 

 

더구나 한국소비자원이 올해 초에 발표한 2000년도의 물가와 22년이 지난 2022년의 물가를 비교해보면, 현재 국내 안경가격이 얼마나 고집스럽게(?) 웅크리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먼저 2000년에 2,742원하던 자장면 가격은 2022년 올해는 5,769원으로 올랐고, 삼겹살은 3,800원(2000년)에서 14,385원(2022년), 전철은 500원에서 1,250원, 택시는 1,300원에서 3,800원으로 인상되어 대부분의 물가가 평균 300% 이상 인상된 것을 알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인상도 마찬가지다. 

 

지난 6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에너지와 원자재 가격 상승, 식량 가격 급등,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공급망 차질 등으로 41년 만에 최대 폭인 동기대비 9.1%나 인상했고, 유로존의 국가들도 같은 달에 소비자물가가 8.1% 인상해 관련 통계가 집계된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그만큼 2022년에 국내외의 주요 국가들의 물가가 대폭 올랐음에도 국내 안경가격은 요지부동 제자리걸음 아니면 하락하고 있다.

 

 

국내 안경가격은 세계에서 최저 수준

더구나 국내 안경가격을 세계 주요 국가들과 비교하면 얼마나 어처구니없이 저가격에 형성되었는지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미국에서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미국소비자협회의 ‘컨슈머 리포트(Consumer Reports, 2019년 기준)’의 평균 ‘안경가격’에 따르면 미국 동부지역 도수안경의 평균가격은 검안료 140달러(약 20만원)를 추가해 약 203.6달러(약 29만원)라고 소개하고 있다. 

 

이 가격이 2019년도임을 감안할 때 현재의 가격은 더 인상했을 것을 짐작할 수 있다. 

 

특히 미국은 안경을 처방받을 때 안경원에 상주하는 검안의(O.D.)가 청구하는 150달러 안팎의 검안료가 별도 청구된다.

 

또한 영국은 국적에 관계없이 모든 거주자가 혜택받을 수 있는 NHS(National Health System, 국가의료보험)로 인해 시력검사료를 별도로 지불하지 않는다. 

 

다만 도수안경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검안료가 청구되는데, 안경 프랜차이즈인 스펙세이버즈(Specsavers)의 경우 처방안경의 비용은 평균 200~220파운드(약 33~36만원)이다. 

 

영국의 최대 안경 프랜차이즈인 데이비드 클라우드(David Clulow)의 2018년 기록엔 웨일즈 지역에서 안경의 평균 비용은 183파운드(약 30만원)라고 적고 있다. 

 

일본도 저가 안경체인의 등장으로 안경가격이 하락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보다는 고가이다. 

 

도쿄상공리서치의 2020년 자료에 따르면, 일본 관서지방에서 안경테와 안경렌즈를 조제한 평균 안경 가격은 약 2만엔(약 19만원)으로 나타나 있다. 

 

한국 안경시장과 비교하면 100% 이상 비싼 가격이다. 

 

중국도 ‘허즈비짜왕(盒子比價網)’에 따르면 티타늄 도수테와 일반 단초점렌즈의 가격은 우리보다 가격이 비슷하거나 낮지만, 외국산 안경렌즈의 경우는 2,000위안(약 39만원) 이상의 고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이제는 가격경쟁보다 안경 고도화 나서야

국내 안경가격이 이처럼 최저 수준에 머무른 원인은 무엇보다 안경원의 과다 개설로 인한 안경원의 가격경쟁 때문이다. 

 

영국이나 일본의 경우 인구 1만 명에 1곳의 안경원이 개설된 반면, 우리나라는 5천만 명에 안경원이 1만여 곳이 개설되어 안경원 1곳당 5천명에 불과하다. 

 

영국이나 일본보다 안경원이 곱절이나 많이 개설됨으로써 출혈경쟁에 빠질 수밖에 없는 태생적인 구조를 가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더 이상 안경을 가격경쟁에 내몰아서는 안 된다. 

 

이제는 모든 안경사들이 안경가격의 정상화에 나서야 한다. 

 

지금처럼 가격의 출혈경쟁이 계속되면 공멸 이외에는 다른 길이 없다.

 

본지는 지난해 안경가격의 정상화를 위한 캠페인을 벌였다. 

 

▶20세 이상 모든 성인에게 개인맞춤 누진안경을 처방하고 ▶국민의 시 건강을 향상하기 위해 고객 1인에게 근거리용•원거리용 등 2장의 안경을 교차 사용토록 하자는 캠페인이다.

 

이 캠페인은 국내의 많은 안경광학과 교수진들의 동참을 얻기도 했다. 

 

이 캠페인이 단순하게 안경원 매출을 올리는데 그치지 않고, 안경이 4차 산업혁명에 걸맞게 국민의 다양한 시기능 요소를 충족시켜야 되는 당위성을 가진 이유로 동참한 것이다. 

 

더구나 수년 전부터 스마트 기기의 사용량 폭증과 코로나 사태에 따른 시야 환경변화와 안경의 착용 목적이 크게 변화했다. 

 

안경이 예전보다 더 전문화되고 세분화되어 국민의 시 생활을 더욱 향상시켜야 되기 때문이다. 

 

이제 안경원은 소중한 안경을 가격경쟁이 아니라 국민 시력의 고도화에 나서야 한다. 

 

이제 안경은 출혈경쟁이 아니라 가격 정상화를 통한 국민의 시건강 향상을 위하는 본래의 기능에 더욱 충실해야 한다.

[편집자 주: 본 기사 중 일부는 대안협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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