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콘택트 거래 안 한다는 당근마켓… ‘글쎄’
  • 김태용 기자
  • 등록 2022-10-31 20:34:26
  • 수정 2022-11-01 10:06:42

기사수정
  • ‘금지품목 사전 알림’ 기능 제공 발표
  • 안경사들은 반신반의

국내 대표적인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社가 지난 7일 안전한 중고거래의 환경 조성을 위해 ‘중고거래 금지품목 사전 알림’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판매 금지품목 게시글을 작성했을 시 자동으로 이용자에게 알림을 제공하는 것으로 콘택트렌즈 같은 의료기기나 100만원 이상의 고가 제품, 헌혈증, 코로나 진단키트 등 법적으로 온라인 거래가 금지된 품목 등 사용자가 인지하기 어려운 금지품목에 대한 안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기능이다. 

 

실제로 본 기자가 당근마켓에 ‘콘택트렌즈 XX도수 6팩 팝니다’라는 게시글을 작성해 입력한 결과, 곧바로 ‘혹시 판매할 수 없는 물품 아닌가요?’ 라는 공지와 함께 ‘콘택트렌즈, 도수 있는 안경 거래’라며 문제 있는 물품이라는 안내가 정확하게 표시되고 있었다. 

 

그러나 화면 하단에 ‘(게시글)수정하기’와 함께 ‘이대로 올리기’란 별도의 메시지 박스가 존재해 결국 금지품목의 거래 책임은 당근마켓이 아닌 이용자가 감당하는 시스템임을 암시하고 있었다. 

 

이에 ‘귀사의 해당 서비스는 거래 금지품목의 근본적인 차단보다 단순한 면피용 조치 아닌가’란 기자의 질의에 대해 당근마켓의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된 거래 금지물품 사전 알림기능은 이용자에게 게시글을 올리는 단계에서 거래 금지품목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제공해 관련 이용자 인지를 높이기 위해 마련한 것”이라며 “만일 판매 금지물품을 ‘이대로 올리기’ 버튼을 통해 올린다고 해도 기존 제재 정책과 방식에 따라 게시글은 미노출되고, 이용자에게도 한 번 더 제재 내용이 안내된다”고 해명했다. 

 

계속해서 그는 “특히 반복적으로 판매 금지물품을 올릴 경우에는 내부 시스템에 따라 단계적으로 서비스 사용이 제재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5월 기준 당근마켓이 밝힌 주간 이용자 수는 1,200만명을 돌파했고, 누적 가입자는 한국 전체 인구의 60%에 가까운 3,000만명에 육박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일선의 안경사들은 당근마켓에서 콘택트렌즈 등이 판매되는지를 수시로 감시할 필요가 있고, 더구나 이를 방치할 경우 ‘중고거래에서는 콘택트렌즈 거래가 가능한데, 온라인으로 규제하는 것은 불합리한 처사’라는 소비자 불만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보다 철저한 신고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TAG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녹내장, 20~30대 젊은 층으로 확산 지금까지 고령이나 중장년층에서 자주 생기던 녹내장이 젊은 층까지 확대되어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보건의료 빅데이터 개방시스템에서 공개한 2018년부터 2020년의 안과질환 통계에 따르면, 녹내장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는 2018년 5만 2,557명에서 2021년 5만 6,032명으로 약 6.8% 증가했고 이중 20~30대의 비중은 5,683...
  2. 솔깃한 ‘임대료 6개월 무료’… 사실은 ‘임차인 손해’ “임대인이 매장을 계약할 때 월세 9백만원을 7개월 무료로 해준다는 말에 고맙게 생각해 선뜻 계약했습니다. 하지만 2년여 지나고 보니 무료보다 월세를 150만원 정도 깎았으면 불경기에 안경원 운영도 수월하고, 또 전체 지출도 적었을 텐데 7개월 무료라는 말에 덜컥 계약한 것이 후회막급입니다.” 경기도 성남시에서 지난 2021년 4월...
  3. 美 연방, 콘택트렌즈 처방확인법 추진 미국의 환자안전을위한의료연합(HCAPS)이 지난달 28일 ‘콘택트렌즈 처방확인 현대화법(CLPVMA)’의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공화당 마이클 C.버지스 하원의원(텍사스)과 민주당 리사 B.로체스터 하원의원(델라웨어)을 지지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HCAPS의 회장이며 검안사인 데이비드 코크렐 박사는 “이 중요한 법안을 다시 도입한 ...
  4. 공정위, 손보협•손보사 현장 조사 공정거래위원회가 손해보험협회와 손해보험사에 대한 현장 조사를 시작했다.  이번 조사의 목적은 손보사가 담합해 백내장 관련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등 불공정거래 행위가 있었는지를 확인하는데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공정위는 손해보험협회와 현대해상 등 6개 손보사에 조사관을 파견해 현장 조사를 벌였는데, 이를 통해 백...
  5. 아큐브, 필(必)환경 활동 첫 걸음 ㈜한국존슨앤드존슨비전의 콘택트렌즈 브랜드 ACUVUE가 콘택트렌즈 패키지 비닐 포장재를 전면 제거, 친환경 활동의 첫 걸음을 내딛었다.  아큐브는 지난 15일부터 패키지에서 비닐 포장재가 제거된 콘택트렌즈를 순차적으로 유통할 예정으로, 이 같은 포장 간소화를 통해 비닐을 제거할 경우 연간 약 10톤의 비닐 사용량을 줄일 수 있을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