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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쁜 안경원… 하루 평균 568,000원 지출!
  • 특별취재반
  • 등록 2022-10-31 20:4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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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평 크기 안경원의 시간당 운영비는 7만1천원 소요
  • 안경사 1인 고용했을 때는 3천 5백만원 매출 올려야 정상 운영

바닥 면적이 20평인 안경원의 1시간 당 운영비를 최소로 산출한 결과 평균 71,689원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종사 안경사 1인 고용과 검안장비와 인테리어의 감가상각비, 제세공과금 등을 추산한 금액이다. 사진은 시중의 한 안경원 내부 모습(이 자료사진은 기사의 특정사실과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66㎡(약 20평) 크기의 안경원에서 원장과 종사 안경사 1인이 실제로 근무한 시간에 맞추어 영업하는 것으로 운영비를 계산할 때 1시간 당 71,689원이 지출되는 것으로 집계되었다. 

 

종사 안경사가 일일 8시간 근무에 주 5일 출근하고, 임대료 400만원에 인테리어와 검안장비 등의 감가상각비 등을 최소 미니멈으로 산정한 결과 1시간 당 71,689원 가량이 고정 지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이러한 추산(推算)은 안경원을 운영하는 원장 3인의 자문을 받아 산정한 것으로, 결국 이 정도 크기의 안경원을 운영하려면 1시간에 최소 10만원짜리 안경을 1.25장(1시간 매출액 125,000원)씩 판매해 하루 8시간 영업해서 1백만원의 매출을 올려야 최소 운영이 가능한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일일 운영비를 월간으로 계산하면(시간당 71,689원×8시간×20일(종사 안경사 출근일))로 총 11,470,000원이 지출되는데, 이 월간 운영비에는 제품 재고 등은 계산하지 않은 금액이다. 

 

결국 20평 안경원의 일일 매출액이 1백만원에 종사 안경사가 20일간 영업하면 월 매출이 총 2천만원이고, 이 매출액 중 30%가 물품 구입비로 계산하면 월간 운영비인 11,470,000원에 물품 구입비 600만원을 더하면 총 지출비는 17,480,000원이 된다. 

 

다시 말해 20평 규모의 안경원이 2천만원 매출을 올릴 때 원장은 자신의 봉급을 가져가기도 빠듯하다는 계산이다. 

 

이 같은 운영비는 앞서 지적한 대로 약 20평 크기의 안경원이 ▶종사 안경사 1인 고용 ▶임대료 ▶인테리어비와 장비 감가상각비 ▶금융비용 ▶세금 등 총 7가지를 종사 안경사의 근무에 맞게 일일 8시간 근무에 월 20일 출근에 맞추어 계산한 것이다. 

 

이를 볼 때 현재 많은 안경원에서 ‘누진렌즈 90% 할인’ ‘뿔테, 1장 구입하면 2장 공짜’ ‘컬러렌즈 5장 구성해 2천원’ 등으로 가격경쟁에 나설 경우 적자를 면치 못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매장의 월 매출 목표는 임대료의 10배 되어야

일반적으로 안경원은 폐업도 쉽지 않은 업종으로 알려져 있다. 

 

코로나 사태로 체력단련장업과 단란주점업, 노래연습장업, 일반음식점업들이 우후죽순 폐업하는 것과 달리 안경원은 인테리어 비용과 고가의 장비, 은행권 대출과 재고 제품의 처리 등등 폐업 시에 떠안게 되는 부담이 너무 커서 웬만하면 폐업을 하지 않는다.

 

결국 안경원을 운영하려면 임대료, 인건비, 제품구입비, 세금, 기타 잡비 등이 필수적으로 지출되는데, 일반 매장의 경우 85%가 운영비, 수익은 15~20% 정도 잡고 있다. 

 

그러니까 20평 크기의 안경원은 월 매출이 3,000만원이면 운영이 용이하지만, 매출이 2,000만원 이하면 적자 운영이 불가피한 것을 알 수 있다.

 

결국 안경계 식자들은 안경원이 지출 부담을 줄이고 정상 운영하려면 임대료가 매출의 20%를 넘지 않아야 되고, 매출 목표는 임대료의 10배 정도를 잡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임대료가 400만원이면 매출 목표는 4,000만원이라는 계산이다. 

 

또 종사 안경사의 인건비는 단순하게 급료만이 아닌 식대+4대보험+퇴직금이 포함되므로 300만원이 급료라면 실제로 부담해야 할 금액은 400만원 이상이다. 

 

이어 안경원의 제품 구입비는 보통 매출의 30%이고, 제세공과금은 부가세의 경우 일부 비용으로 털어낸다고 해도 종합소득세, 사업소득세 등 일반적으로 매출의 10%를 잡는 것이 보통이다. 

 

또 여기에 더해 전기세, 수도세, 세무 기장료, 카드수수료, 차량 유지비 등을 추가하면 20평 크기의 안경원이 종사 안경사 1인을 고용해 운영하려면 월 매출이 3,500만원은 되어야 정상 운영이 가능한 것을 알 수 있다.

 

사실 불과 십여 년 전만 해도 웬만한 안경원은 먹고사는 문제에 큰 걱정이 없었다. 

 

그러나 지난 2020년 1월 코로나가 전 세계를 덮치고, 올해 들어 원자재환율금리의 3고 현상과 함께 우크라이나 전쟁의 발발 등으로 악재가 겹치면서 안경시장의 매출은 바닥권을 헤매고 있다. 

 

그래서 업계 식자들은 일선의 안경원이 지출관리에 철저하고, 특히 가격경쟁이 아닌 수익성 개선에 적극 나서야 버틸(?) 수 있다고 말하고 있다.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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