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학생들 시력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장관 이주호)가 지난 16일 전국의 초•중•고 중 표본으로 선정된 1,023개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학생 건강검사 표본통계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에 따르면 학생들 중 안경 등을 활용하거나 나안시력 중 어느 한 쪽이 0.7 이하인 ‘시력 이상’ 학생은 코로나19 이후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검진 받은 초1, 중1, 고1 학생 중 58.02%가 시력 이상으로 조사됐고 이는 2019년의 53.22%와 비교해 4.8% 포인트 높아진 수준이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초1이 33.98%, 초4는 53.84%, 중1이 68.79%, 고1이 75.52% 등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시력 이상의 비율은 급격히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학생들의 시력이 악화된 가장 큰 원인은 팬데믹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컴퓨터 스크린 등 디지털 기기를 접하는 시간이 증가한 것을 꼽을 수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선 모든 학급에서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 및 게임 이용률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초등학생은 37.8%, 중학생은 64.43%, 고등학생은 54.05%로 조사됐다.
교육부의 이주호 장관은 “매년 변화·심화되는 우리 학생들의 다양한 건강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역할과 책무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학생건강증진을 위한 종합대책을 마련해 보다 실효성 있는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인천시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대한안경사협회 차원에서 학생들의 시력을 유지시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텍스트로 정리해 학교에 보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의 044)230-6540
출처: 옵틱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