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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원의 잃어버린 20년, 변화가 회복의 출발점이다!
  • 특별취재반
  • 등록 2023-01-31 19:5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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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경원의 출혈경쟁 계속되면 영업환경 악화 불가피
  • 안경사의 유니폼 착용부터 안경 진열까지 보다 철저한 변화 필요

안경원 매출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안경원의 과다 개설에 따른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로 매출이 끊임없이 하락하고 있다. 

 

안경원의 십중팔구는 매출 하락을 겪고 있다. 안경원의 과열된 가격경쟁이 안경사의 주름살을 점점 깊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일부 안경계 식자들은 안경원이 매출을 늘리려면 안경가격 인상과 함께 온라인 등에 빼앗긴 선글라스를 찾아와야 한다고 말한다. 

 

거대한 선글라스 시장을 지금처럼 잃어버리고는 매출 올리기가 힘들다고 지적한다. 

 

안경원이 선글라스를 찾아올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는 TF팀을 구성해서라도 선글라스 시장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안경원이 선글라스를 찾기 위한 걸림돌이 있다면 과감하게 개선해야 된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안경원의 매출을 끌어올리려면 고인이 된 어느 그룹사 회장의 말처럼 ‘마누라와 자식 빼고 다 바꾸어야 한다’는 것이 이들 주장이다. 

 

 

안경사는 공동운명체로서 합심해야 성장 

또 업계 일각에서는 안경원의 변화는 국내 안경광학과의 커리큘럼부터 안경사 유니폼 착용, 안경 진열의 변화, 안경렌즈의 가격 정상화, 안경 조제 피팅료 현실화까지 전 분야에 걸쳐서 철저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안경원에 종사하는 모든 안경사들이 ‘새 술을 새 부대에 담듯이’ 변화에 동참해야 추락하는 매출을 되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지금처럼 가격으로 힘겨루기 하는 과열경쟁 속에서는 밝은 미래를 열 수 없고, 안경사 모두가 공동운명체로서 합심할 때 안경원이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물론 지금의 안경가격은 시장의 자율에 따라 형성된 것이어서 쉽게 고쳐지거나 강제할 수는 없다. 

 

그래서 업계 일각에서는 침몰하는 안경원을 구출하기 위해서는 분회 단위의 가격 책정이나 안경 조제료 청구, 전체 안경원이 참여하는 ‘특별 세일전’ 같은 행사 등을 매년 실시해 안경원에 비치된 제품을 순환시켜 새 모델을 구입하는, 즉 해마다 계절별로 안경 유행화를 도모해 교체 주기를 급속하게 줄여서 시장 파이를 늘려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무슨 방법이든 힘을 합쳐 변화해야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눈 건강과 관련된 특화상품까지 개발 판매해야 된다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 

 

안경원의 정체성은 유지하되 판매 품목은 다양화 다각화하자는 것이 이들 주장이다. 

 

 

가격경쟁 계속하면 실질소득까지 추락

안경업계에 산적한 다양한 문제를 해결할 가격 정상화 등 실질적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사진은 시중 안경원의 다양한 모습들. 이제 모든 안경사는 수십 년째 떨어지고 있는 안경가격을 바로 잡는 정상화 작업에 나서야한다. 

 

해마다 생필품이나 식음료 값이 오르는 속에서 유독 안경가격만 수십 년째 떨어지는 것은 문제가 아닐 수 없다. 

 

2000년대 국산 티탄 안경테의 경우 15만원 안팎에 판매되던 가격이 지금은 오히려 10만원 내외로 거래되고 있다. 

 

20년 전보다 가격이 거꾸로 떨어진 어처구니없는 비상식적인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곳이 안경원인 것이다. 

 

더구나 지난 20여년의 햇수를 감안하면 믿을 수 없는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 안경원이다. 

 

안경가격이 이처럼 어처구니없는 가격으로 판매되는 것은 자장면 가격을 보아도 쉽게 알 수 있다. 

 

2000년에 2,742원하던 자장면 가격이 2022년에는 5,769원으로 인상됐다. 

 

삼겹살은 2000년 3,800원에서 2022년에는 14,385원으로 올랐고, 공공요금인 전철(성인)은 500원에서 1,250원으로 인상했다. 

 

택시 기본료는 1,300원에서 3,800원으로 수백% 올랐고, 내달부터는 4,8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이처럼 모든 물가가 오르는 속에서 안경가격만 나홀로 하락하고 있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 아니다.

 

최근 통계청 자료만 보아도 안경가격이 타 분야에 비해 얼마나 뒷걸음질치고 있는지 금세 알 수 있다. 

 

지난해 3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4월의 소비자 물가는 4.8% 상승해 4개월 연속 상승했다(1월 3.6%, 2월 3.7%, 3월 4.1%). 

 

다른 품목들은 매달 3~4%씩 쑥쑥 인상하고 있다.

 

이러한 안경가격 하락은 안경사의 실질소득까지 떨어트리고 있다.

 

안경사의 소득 감소로 근무환경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이 지난 2월 공개한 ‘2020년 임금근로자의 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의 ‘산업대분류별 평균소득’에 따르면 보건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 종사하는 근로자의 평균 소득을 보면 전체 20개 직업군 가운데 가장 낮은 숙박업과 음식점업이 163만원, 협회와 단체의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209만원, 농업 및 어업 215만원이다. 

 

이어 4번째로 낮은 것이 안경사가 속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242만원으로 나타났다(2022년 한국물가정보원, 한국소비자원). 

 

결국 안경가격 하락은 전체 안경산업의 퇴조를 불러올 수밖에 없다. 

 

영업활동 중인 안경원의 80~90% 정도가 현상 유지 또는 적자를 면치 못한다면 그 산업은 죽은 것과 마찬가지다. 

 

이런 이유로 안경원의 퇴보를 부채질하는 가격 할인경쟁은 멈추고 정상화시켜야 한다. 

 

 

가격정찰제 실시로 국민 신뢰 높여야

그러면 우리나라 국민의 안경가격에 대한 신뢰도는 어느 정도일까? 정확한 통계는 없어도 국민의 과반수는 안경가격을 신뢰하지 않을 것으로 봐야 한다. 

 

수십 년째 가격할인 경쟁이 일어나고 있는 안경원에 국민이 신뢰를 보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비근한 예로 아이스크림이나 아웃도어용품의 가격도 국민들은 신뢰하지 않는다. 소비자들이 싼값에 아이스크림을 구입하고도 비싸게 구입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가격경쟁이 심하고 가격 불신이 많은 곳이 빙과업계, 아웃도어 업계이다. 

 

출혈 가격경쟁의 결과 아웃도어 시장은 2018년 마이너스 3% 하락한데 이어 2019년 상반기에는 5% 이상 하락했다. 

 

아웃도어 업체들의 과열경쟁이 마이너스 역성장을 일으킨 것이다.

 

결국 안경원의 매출을 끌어올리려면 선글라스 찾기, 공테고객 줄이기, 안경가격의 인상, 조제료 및 가공료의 현실화, 안경사의 전문성 강화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안경가격의 안정화, 즉 보다 철저한 가격정찰제 실시이다. 

 

국민들이나 안경 착용인으로부터 가격 신뢰를 얻으려면 무엇보다 철저한 가격정찰제가 선행되어야 한다. 가격정찰제는 바로 대국민 인식전환의 출발점이다.

 

요즘의 소비자들은 ‘파격세일’ ‘80% 세일’이라는 할인광고에 현혹되지 않는다. 

 

특히 요즘 젊은이들은 안경원의 할인광고에 관심이 없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구매 욕구가 생기지 않는 것이 신세대 구매 니즈다. 

 

요즘 젊은이들은 고무줄처럼 늘었다 줄었다 기복이 심한 ‘가격을 믿을 수 없는 안경원’에서 머리 아프게 안경가격을 흥정하기보다 가격이 명확하게 표시되고 모델이 다양한 온라인 등에서 구입한다. 

 

그래서 이제는 철저한 가격정찰제로 국민의 의식을 일대 전환시켜야 한다. 

 

이제 안경사는 모두 힘을 합쳐 가격정찰제 실시와 안경 조제료의 현실화 추진 등 변화와 혁신에 나서야 한다. 

 

지금의 이 같은 출혈경쟁 상황을 계속 방치하면 안경원은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잃음으로써 선글라스에 이어 안경테까지 고객을 잃어버리는, 그야말로 10~20년 뒤에는 안경 조립처로 굳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안경원의 구인환경도 시급한 개선필요

안경원에서 가격정찰제 못지않게 시급히 개선해야할 문제가 또 있다. 

 

바로 2030 젊은 안경사들의 심각한 안경원 기피현상이다. 요즘에 2030 안경사를 구인하려면 3~4개월을 기다려도 전화 한 통이 없을 만큼 구인환경이 최악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안경원의 대(代)가 끊어질 것을 우려하고 있기도 하다. 안경계 관계자들이 안경원이 퇴보하는 3대 요인으로 젊은 안경사의 기피현상을 꼽을 정도다. 

 

새내기 안경사들이 안경원 근무를 기피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다. 무엇보다 열악한 근무시간과 평일 휴무제, 복지의 낙후성, 장래를 보장하지 못하는 안경원의 영세성 등등이 젊은 안경사의 취업 의지를 꺾고 있다. 

 

운영 자금 면에서 취약한 개인 안경원이 자신의 장래를 담보할 수 없음으로써 취업을 꺼리고 있는 것이다. 

 

이런 기피현상은 안경원을 후손에게 대물림하던 비율이 급격히 떨어진 것에서도 잘 알 수 있다. 

 

젊은 안경사들이 안경원 취업을 선호할 수 있는 정책 개발과 제도 마련이 가격정찰제 만큼 시급한 이유다.

 

안경원 근무경력 10년 안팎의 중견 안경사들의 안경원 이직도 큰 문제다. 

 

예전에는 안경원 개업을 목표로 안경원에 근무했으나 지금은 안경원의 장기 불황과 과열경쟁에 따른 영업환경의 악화로 개원에 대한 희망을 접었다. 

 

더구나 경기 불황으로 매출이 떨어졌을 때 급료가 높은 책임자급 안경사가 권고사직 1순위로 내몰리면서 안경원에 사명감이나 충성도까지 떨어지고 있다. 

 

안경원의 영업환경 악화로 근무 자체가 좌불안석인 여건에서 개원까지 힘들다보니 국민 안보건에 대한 책임의식도 약화될 수밖에 없다. 

 

책임자급 안경사들이 현재의 안경원이 정년을 보장하지 못함으로써 한 살이라도 적은 나이에 안정적인 다른 직업을 찾고 있는 것이다. 

 

안경사의 대(代)가 끊기면 안경원의 미래는 기대할 수 없다. 

 

젊은 안경사들과 실력 있는 책임자급 안경사들이 떠난 안경원은 수상누각에 불과하다. 

 

안경원의 미래 세대인 이들 안경사들을 붙잡을 수 있는 정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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