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초 네이트판에 올라온 해당 게시글의 일부.최근 안경업계에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제보 하나가 큰 논란으로 떠올랐다.
지난 6일 온라인의 한 게시판에 ‘오늘 안경점에서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는데, 이는 안경원에서 환불 받는 과정에서 안경사들이 위협을 가해 경찰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는 내용이다.
이 게시글은 소비자의 주장이어서 이를 100% 믿기엔 무리가 있지만, 무엇보다 우려되는 점은 이 고객의 해당 안경원에서 안경렌즈를 바꿔치기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주장이다.
이 소비자의 주장에 따르면 일산의 한 저가체인 안경원에서 안경을 맞췄는데, 렌즈의 립마크를 살려서 작업해 달라고 부탁을 했더니 안경사가 갑자기 내일 방문해달라고 말해서 4일 만에 안경을 찾았다.
하지만 이 안경은 착용하기 힘들 정도로 맞지 않아서 다른 안경원에서 확인한 결과 피팅이 엉망이고 무엇보다 렌즈가 불량이란 것을 알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결국 이 소비자는 안경을 반품•환불을 받는 과정에서 해당 안경사와 언성이 높아지는 등의 불미스런 상황을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활발한 게시판인 네이트판에 게시글을 올렸다.
이에 다른 소비자들은 ‘그런 업체는 망해야 정신 차리지. 손님한테 고성을 지르고 내쫓았는데 녹음도 다 했다면 고소해요’ ‘렌즈 바꿔치기해서 사기 치려다가 마크 살려달라니까 다음날 오라는 거 소름. 무서워서 안경 사겠나’ 등 안경원을 비난하는 댓글이 폭주하며 사실의 진위 여부를 떠나 전체 안경원 신뢰도가 훼손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 같은 논란은 온라인의 안경사 커뮤니티에서도 커다란 화제가 되었는데, 대다수 안경사들은 ‘저가매장 뿐만 아니라 비양심적인 안경원, 진짜 많긴 하지’ ‘많은 저가체인들, 렌즈 계속 바꿔치기 하네. 렌즈를 그 가격에 판매한다는 것은 결국 바꿔치기할 수밖에 없다는 것’ ‘저가체인 근무해본 사람은 잘 알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남지 않거든’ 등 렌즈 바꿔치기를 기정사실화하는 일까지 일어났다.
그러나 해당 안경원의 안경사는 ‘그 고객의 주장은 모두 과장된 허위’라며 강하게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그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안경을 맞추고 며칠 후에 와서 불편하다고 말해 환불하는 것으로 마무리될 줄 알았는데, 이미 그 이전부터 모든 대화내용을 녹취해오면서 제대로 사과를 하라는 등 다툼이 벌어져 결국 경찰관까지 올만큼 일이 커진 것”이라며 “분명한 점은 우리 안경원은 절대 렌즈 바꿔치기 같은 비열한 짓을 하지 않았고, 만약 고객의 주장대로 안경원의 잘못이 있다면 한국소비자원 고발 등 정상적인 절차를 밟아야 하는데, 이 고객은 막무가내로 안경원만 의심하고 비난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그동안은 무대응이 상책이라 판단해 참고 인내했지만, 더 이상 진실을 왜곡하면 법적으로 대응할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억울한 심정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