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전문안경사 교육’은 안경사 업무영역 확대에 중요
  • 김현선 검안사
  • 등록 2023-08-31 21:14:07

기사수정
  • 독일은 안과 전문의 부족으로 검안사•안경사와 협력 중요성 대두
  • 고령인구 증가로 안경사 역할도 갈수록 높아져

통계청의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고령층(55~79세) 인구가 처음으로 1,500만명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가오는 2040년에는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30%가 넘을 것으로 전망했다. 

 

고령층에선 대체적으로 만성질환과 함께 안질환 환자의 비율이 높아진다. 

 

황반변성(AMD), 녹내장, 백내장, 당뇨망막병증 등 대표 안질환들의 유병률은 지난 몇 년간 지속해서 증가 추세이며,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우려된다. 

 

독일의 프리츠 베스케 연구소는 황반변성의 경우 2050년까지 지금보다 약 169%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으며, 국내에서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2017년 기준 황반변성 유병률은 7년 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으로 연령 관련 특히 안질환들에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전문 인력의 공급을 확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 수 있는 강력한 지표라고 할 수 있다. 

 

국내 시각장애인은 2018년 기준 25만명, 이중 1급 장애인의 경우 약 3만명이다. 

 

국내의 자료가 부족해 독일의 경우를 살펴보면, 독일에서는 시각장애(저시력 포함)가 있는 사람들이 연간 1만명씩 증가하고 있다. 

 

2030년까지 연간 12,500명 이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대 실명 질환인 녹내장, 당뇨망막병증 그리고 황반변성은 전체 실명 원인의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력 상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질병의 조기 발견과 적기의 치료가 필수적이다. 

 

예를 들어 녹내장의 경우 특히 초기 단계에서 진단을 받아야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안질환의 진단 및 치료 접근성 부족 등으로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발생한다. 

 

독일의 경우도 2010년부터 2019년 사이 안과의사 수는 15.6% 증가했지만, 진료 능력은 1% 증가에 그쳤다. 

 

또한 노년층의 은퇴가 늦어지면서 진료 역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도 있으며, 따라서 질환의 증가속도에 비해 적기 치료가 어려운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

 

이에 굴절검사 및 선별검사를 통해 국민의 기본 진료를 검안사에게 재분배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안경사는 안질환의 조기발견에 중심 역할

독일의 안경사 Stefanie Schuster 씨가 안과의사 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대다수의 안과의사들은 검안사가 안과질환을 구별하기 위한 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는 것을 명확히 알고 있었다. 

 

그러나 이들 중 절반 이상이 검안사에게 어느 수준의 역량을 기대해야 하는지 뚜렷하게 인지하지 못했다. 

 

따라서 국내에서도 ‘전문 안경사’들의 역량과 능력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리기 위한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안경사협회 등에서 주최하는 각종 학술대회에 유럽의 안과의사 및 검안사 등을 초청해 독일이나 유럽 선진국에서 현재 실행하고 있는 안과의사 및 검안사, 안경사들의 상호보완적 상황에 대해 관계자들과 국민들에게 홍보하는 적극적인 정책이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독일의 검안사, 안경사들은 안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안과의사에게 진료를 의뢰한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안과의사 중 45%는 이 추천들이 대부분 적절한 조치였다고 답했다. 

 

특히 백내장 진료 의뢰를 가장 신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상대적으로 녹내장과 망막 검사에 대해서는 신뢰도가 낮게 나타났다. 

 

독일에서도 소수의견이기는 하지만 일부 안과의사들은 검안사, 안경사들이 자신들의 업무 영역을 침범할 수도 있다는 점을 두려워하고 있다. 

 

그러나 검안사, 안경사들은 안과의사의 영역인 치료의 목적이 아닌 포괄적인 진료를 보장하고 안질환에 대한 조기발견에 목적을 두고 검진을 하고 있다.

 

독일의 옵토메트리스트(검안사)들은 굴절검사, 콘택트렌즈 피팅, 소아 검안, 근시 관리, 저시력 및 양안시 분야를 전문적으로 한다. 

 

해당 분야에 대한 안과의사들의 검안사에 대한 신뢰가 높고, 또한 안과의사들도 시간적인 측면에서 이익을 얻는다고 확신해 업무영역이 보장되고 있다. 

 

국내 안경사들은 최근 대한안경사협회에서 추진하고 있는 전문안경사 제도를 통해 안경사들의 기술과 전문 지식 역량을 안과 전문의 또는 업계 관계자들이 명확히 알게 되는 기회가 되어 업무영역이 확장 보장되길 바란다.


출처: 옵틱위클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1인 고용한 안경원도 근기법 적용?… 안경원 타격 불가피 근로자를 5인 이상 고용한 사업장까지 적용하고 있는 근로기준법(근기법), 즉 연월차 휴무와 52시간 근무제가 내년부터 1인 사업장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짐으로써 해당 안경원의 철저한 대비가 요구되고 있다.  국회에 ‘5인 미만 사업장에도 근기법을 적용한다’는 개정안이 발의될 경우 거대 야당의 찬성으로 현실화될 가능...
  2. 에실로룩소티카, 국내 온빛社 인수 완료 세계 최대의 광학업체인 EssilorLuxottica 그룹이 국내 안경용 필름제조업체인 ㈜온빛의 지분 100%를 확보했다.  지난 1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에실로룩소티카는 80억원 중반대의 투자로 기존 주주로부터 온빛의 지분 49%를 최종 인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온빛 지분 51%를 기존 주주로부터 인수해 최대주주로 떠오른 에실로룩소티...
  3. 국내 스마트글라스 부품社 장래성 ‘쾌청’ NH투자증권이 지난 18일 발간한 정기보고서를 통해 반도체 업체인 사피엔반도체가 ‘증강현실(AR) 스마트글라스 시장의 확대로 최대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측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서 ‘향후 AR글라스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스마트글라스의 핵심부품인 LEDos의 화소를 조정하는 후면기판을 ...
  4. 전국 안경광학과 학생대표자협의회 개최 ㈔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허봉현)가 지난 20일 서울교육센터에서 전국 안경광학과학생대표자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에 결성된 협의회는 중앙회의 제22대 집행부 출범과 함께 각 안경광학과의 발전과 안경업계 상생에 대한 방안을 학생 중심으로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의회의 안건은 ▶학생 대표자 협의회 회장 및 광역별 대...
  5. 협회장 직선제, 회원 92%가 ‘찬성’ 안경사 회원들이 협회장 직선제 에 찬성 의견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일 ㈔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허봉현) 직선제추진위원회(위원장 이효재)는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3일간 실시한 ‘2027년 우리의 선택은?’이란 제하의 협회장 직선제 관련 설문조사의 결과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이 설문에는 총 1,441...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