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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의 안구건조 기능 개선 및 황반변성 효과 유무
  • 김현선 검안사
  • 등록 2023-10-13 16:26:43
  • 수정 2023-12-23 16: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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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구건조 개선에 오메가3 효과 미미
  • 안구건조증엔 건강식품보다 식습관과 눈 깜빡임 운동이 효과

최근 미국심장학회에서 심혈관질환 예방에 오메가3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해 국내에서도 많은 기사들이 쏟아졌다.

 

그동안 혈관 기능, 안구건조 증상의 개선을 기대하며 오메가3를 섭취해온 많은 소비자들에겐 충격이 아닐 수 없던 것. 

 

이에 오메가3의 대표적인 효능으로 알려진 안구건조 증상 개선, 그리고 황반변성에 도움이 되는지 의문을 제기하는 소비자들이 생겨나고 있다. 

 

오늘은 이에 관해 논의해 보고자 한다.

 

 

안구건조증은 현대인에게 가장 흔한 질환이라 해도 무리가 아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수록 유병률이 증가한다. 따라서 안구건조증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은 인공눈물 이외에 오메가3 지방산이 포함된 건강보조식품에 의존하게 된다. 

 

오메가3 지방산의 주요성분은 알파리놀렌산(ALA), 에이코사펜타엔산(EPA) 그리고 도코사헥사엔산(DHA)이다. 

 

ALA은 식물성 유지에 많이 들어있으며, 인체는 식물성 식품을 통해 섭취한 ALA로부터 DHA를 어느 정도 합성할 수 있다. 

 

그러나 인체가 ALA로부터 충분한 DHA를 생산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다. 

 

따라서 식물성 식품에 들어있지 않은 EPA와 DHA의 보충은 필수적이다. 

 

이 중 DHA는 뇌와 망막을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구성요소다. 

 

뇌에서 불포화 지방산의 약 40%를, 망막에서는 약 60%를 차지한다. 

 

특히 망막의 광수용체에 DHA가 많이 포함되어 있다. DHA가 망막 기능의 발달과 유지에 필수적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연령과 관련한 황반변성에서 망막 기능 예방과 치료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보는 견해가 일반적이다. 

 

안구건조증의 원인은 눈물층의 기름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이 막히거나 염증이 생겨 지방층의 분비가 적어지고, 지방층의 분비 감소는 눈물층의 증발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마이봄샘과 자이스선에서 분비되는 지방층의 성분에 EPA와 DHA는 무시할 정도로 아주 적은 양만 발생한다. 

 

따라서 EPA와 DHA가 부족하다고 해서 증발성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될 수는 없다. 

 

일부 연구에서 건성안 자각증상 점수(OSDI) 개선에 따라 환자의 주관적인 불만은 개선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안구건조증의 객관적인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는 객관적인 결과와 함께 나타나 오히려 모순됨을 나타낸다. 

 

 

안구건조는 마이봄샘이 막히거나 염증으로 발생

미국에서 진행한 식습관과 안구건조증의 상관 여부를 연구한 결과를 살펴보면, 안구건조증에 긍정적인 효과는 참치를 섭취했을 때만 나타났다.¹

 

일주일에 참치를 5접시 이상 섭취하는 여성이 일주일에 1접시 이하로 섭취하는 여성에 비해 안구건조증 발병 위험이 68% 낮았다. 

 

하지만 이 연구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했으며, 안구건조증의 원인이 지질층 결핍으로 인한 눈물층 증발 가속화, 눈물 생산 부족 등이 원인이었는지 구별하지 않았다. 

 

또한 참치 섭취량을 기준으로 오메가3 지방산의 실제 소비량에 대한 신뢰할 만한 ‘증거’를 제공하지 않았다. 

 

또 다른 연구를 살펴보면, 오메가3를 처방받은 그룹과 위약을 투여한 그룹을 비교한 연구에서도 12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두 그룹 사이에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² 

 

최근 「Acta안과저널」에 실린 연구에서도 주관적인 증상은 개선되었지만, 실제 환자의 상태는 차이가 없었다고 발표했다.³ 

 

따라서 안구건조증을 비롯한 각종 질병을 예방하기 위해 오메가3를 섭취한 후 효과가 기대에 훨씬 미치는 못한 것으로 점점 더 많은 연구에서 밝혀지고 있다. 

 

한편 유럽식품안전청(EFSA)에서 오메가3에 대해 유일하게 승인한 건강관련 문구로는 ‘정상적인 시력유지에 기여한다’는 것뿐이다. 

 

이는 앞서 언급했듯이 망막의 광수용체에 많은 양의 DHA가 함유되어 있다는 사실에 근거한다. 

 

그러나 EFSA에서도 안구건조 증상 개선이나 황반변성 질환에 효과가 있다는 주장은 승인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건강보조식품에 의존하기 보다는 적절한 식습관과 눈 깜빡임 운동을 병행해주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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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Miljanović B, Trivedi KA, Dana MR, et al. Relation between dietary n-3 and n-6 fatty acids and clinically diagnosed dry eye syndrome in women. The American Journal of Clinical Nutrition. 2005 Oct;82(4):887-893.

2) The Dry Eye Assessment and Management Study Research Group, n-3 Fatty Acid Supplementation for the Treatment of Dry Eye Disease. N Engl J Med 2018; 378:1681-1690.

3) Ciara, O’Byrne & O’Keeffe, M. Omega-3 fatty acids in the management of dry eye disease. Acta Ophthalmologica, 101, e118–e134.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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