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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때도 회원님들 성원에 행복했습니다”
  • 허정민 기자
  • 등록 2023-11-15 17: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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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안협 김종석 협회장, “지난 6년간 안경 온라인 판매 정책 폐기, 중앙회 영등포 제2회관 매입에 최고 보람 느껴”

지난 2018년 ㈔대한안경사협회의 제20대 협회장으로 당선 취임한 김종석 협회장은 2021년 21대 협회장에 연임한 후 지난 6년간 대한민국 안경업계의 수장으로서 그 역할과 책임을 다해왔다. 

 

특히 김종석 협회장은 취임 첫 해인 2018년에 의료기사법 시행규칙에서 삭제되었던 안경원 장비 6가지를 더욱 새롭게 검사의무화 시키고, 2021년엔 기획재정부의 한걸음모델에서 추진하던 안경 온라인 판매를 최종 폐기시킴으로써 대한민국 안경사(史)에 커다란 족적을 남겼다. 

 

이제 6년 임기의 3개월여를 남긴 시점에서 지난 6년간 일어난 회무의 대소사의 소회를 협회장으로부터 직접 들었다.

 


 

임기 종료 3개월여를 앞두고 6년간의 소회를 밝히고 있는 ㈔대한안경사협회 김종석 협회장.-지난 2018년부터 대안협을 이끌었습니다. 이제 퇴임 3달여를 앞두고 감회가 남다를 것 같습니다. 

“세월이 참 빠릅니다. 엊그제 같은데 벌써 6년이 지나고 있습니다(웃음). 세상을 살다보면 어느 때는 힘든 때도 있고, 어느 때는 즐거운 때가 있습니다만 세월이 번개처럼 지나가네요. 특히 저에게 지난 6년은 참으로 빠르게 지나간 것 같습니다. 지난 6년간 제게 주어진 임무를 숙명으로 여기며 열심히 뛰어왔다고 자부합니다. 취임할 때 계획하고 마음먹었던 것을 모두 이루지는 못했지만, 매일 마음을 다잡으며 최선을 다했기에 결코 부끄럽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가 부족했거나 채우지 못한 부분은 훌륭한 후배들이 채워주시고 더 큰 미래를 개척할 것을 믿습니다. 그동안 저와 함께 해주신 중앙회와 전국 회장단, 임직원, 그리고 대안협을 믿고 성원해주신 회원님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지난 재임기간 동안 성과가 적지 않습니다.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을까요. 

“협회장에 출사표를 던질 때 내세웠던 공약에 더해서 새롭게 발생하는 모든 현안을 개선하고 해결하기 위해 열심히 달려왔고, 그 과정에서 수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그중 몇 가지만 꼽자면, 우선 취임 후 맨 먼저 우리 대안협의 주요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당시 보건복지부 권덕철 차관께 자필 서신을 통해 단독 면담을 요청한 후 가진 면담에서 안경사의 정체성과 업무의 정당성을 뒷받침하는 자동굴절검사기와 포롭터를 포함한 6개의 장비를 다시 명문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는 안경사가 국민들에게 안보건 전문가로서 정밀검안을 통해 시력을 관리해 신뢰도를 높이고, 내적으로는 무분별한 형태로 오픈하던 안경원 개설을 억제시키는 효과까지 얻은 매우 의미 있는 결실이었다고 자부합니다.

두 번째는 복지부를 통해 관철시킨 면허 미신고자 행정처분입니다. 이는 안경사 개개인에게는 불편한 정책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우리 안경사는 국민의 소중한 시력을 다루는 보건의료인이기에 당연히 필요한 교육입니다. 또한 의사를 포함한 모든 보건의료인은 매년 법정보수교육을 이수한 후 3년마다 정기적으로 면허를 신고해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주어져 있습니다. 우리 안경사들은 누구도 예외 없이 보수교육 이수와 면허신고를 해야 합니다. 이러한 의무를 이행하는 것은 그 누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오직 안경사 개인을 위한 것입니다. 아직은 면허신고를 관리하는 복지부가 3년간의 코로나19 대처 등 과중한 업무로 행정처분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하지 못했지만, 조만간 국가에서 정한 행정조치가 시행될 것이므로 면허 미신고 안경사는 빈틈없이 면허를 관리하셔야 나중에는 큰 부담이 없을 것입니다. 국가로부터 부여받은 의무를 귀찮게 생각하지 마시고, 안경사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보수교육에 차질이 없으시길 당부 드립니다.”

 

 

안경사 보수교육과 신상신고는 기본 의무

-안경의 온라인 판매 차단도 큰 성과 중의 하나입니다. 

“안경 온라인은 지금 생각해도 아찔하고 두 번 겪고 싶지 않은 고난과 투쟁의 시간이었습니다. 당시 기획재정부가 추진했던 한걸음모델의 안경 온라인 판매정책은 안경사의 업권을 송두리째 말살할 수 있는 너무 엄청난 사안이어서 목숨을 걸만큼 노심초사했습니다. 이제야 말씀드리면 처음 이 현안이 닥쳤을 때는 우리가 무슨 잘못을 했기에 이렇게 엄청난 시련이 오는지 원망과 두려움이 컸습니다. 그러나 안경 온라인은 안경사에게 선택의 여지가 없는 사안입니다. 목숨을 걸고 막는 것 이외에는 그 어떤 타협이나 선택이 없는 죽느냐 사느냐의 단판 승부였습니다. 이것을 막아내지 못하면 우리 업계는 수많은 대자본 플랫폼 기업들의 먹잇감이 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입니다. 협회장의 삭발을 시작으로 중앙회 임원과 전국 임원들, 심지어 일반 회원들까지 한마음으로 정책의 부당성을 호소했습니다. 결국은 안경사의 용광로 같은 뜨거운 단합으로 우리의 업권을 수호했지만, 이 문제는 앞으로도 결코 방심할 수 없는 사안입니다. 그만큼 온라인은 시대적 환경이기에 앞으로도 이와 유사한 업권 침탈적 상황이 지속적으로 일어날 우려가 많습니다. 절대 방심하지 않고 미리 미리 준비하고 대처해야 합니다. 협회가 지난 6년간 힘을 키워왔지만 아직 우리 힘은 미약합니다. 회원 모두가 협회를 중심으로 대외에 위상을 높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임기 중에 보람 있던 것은 중앙회의 영등포 제2회관의 매입입니다. 기존의 서대문 회관을 매각하지 않고 순전히 우리 20대, 21대 임원들의 노력으로 그 어떤 외부의 찬조나 후원 없이 매입한 것에 더 큰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오늘날 영등포 제2회관은 4층에 설치된 똑같은 규모의 서울시안경사회 교육센터와 호환으로 서너 배 이상의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으며, 대내외에 안경사의 위상을 높이는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지금은 회관 매입 시에 받았던 대출금도 대부분 상환한 상태이고, 현재 부동산 가치도 매입 때보다 두 배 이상 오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영등포 제2회관은 우리 협회의 든든한 밑받침으로써 굳건한 터전이 될 것입니다.”

 

 

‘대안협을 중심으로 단합해야 큰 발전 이뤄’

-2015년 2월에 삭제된 안경원 장비 9가지를 2018년 12월에 새 시대에 맞게 다시 명문화시키고, 이때 기기를 이용한 타각적 굴절검사를 인정받았습니다. 또 최근에는 안경사의 업무범위와 관련한 개정법률안이 입법예고 되었는데 향후 전망은 어떨까요. 

“잘 아시다시피 우리 안경사의 굴절검사는 하위 법률에 의거해 합법이기는 하지만 상위법인 법률에는 단순히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판매하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점차 높은 수준의 복지국가로 나아가고 있는 과정에 임플란트와 보청기는 국가 지원이 시작된 후 그 수혜가 점점 확대되고 있는데, 안경도 어떤 형태로든 국가가 지원하는 환경을 조성해야 합니다. 전문가로서 더 높은 수준의 법률적 권한을 위해서라도 법률에 ‘시력검사’ 자구는 반드시 필요하며, 이 자구가 명문화되면 안경사의 사회적 위상도 강화될 것입니다. 안경사의 미래를 위해 꼭 이뤄야 할 중대 과제입니다. 물론 법률의 제•개정이 결코 쉽지 않기에 이번에 통과를 못하더라도 지속적인 노력을 통해 언젠가는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것입니다.”

 

- 내년 제22대 차기 협회장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웃음). 전임자로서 주문을 남기면 새 집행부에 부담이 될 것입니다. 다만 훌륭한 분이 맡아서 잘 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전국의 안경사들에게 전하고픈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안경이라는 구심체를 통해 업계의 발전을 소원하는 마음은 모두가 똑같을 것입니다. 그리고 많은 우리 동료의 자녀들이 안경사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우리는 지금보다 더 나은 환경을 만들어 후배들에게 물려주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 선봉에 대안협이 있으며, 협회는 앞으로도 그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작은 현안이라도 회원의 단합된 힘이 아닌 대안협만의 노력으로는 성취하기 어렵습니다. 또 공동체의 발전 없이는 개인의 발전도 이루기 힘들므로 협회를 중심으로 모두가 잘 사는 업계를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합니다. 이제 저는 임기를 3개월여 남겨두고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훌륭하고 사랑하는 회원님들 성원에 힘입어 열심히 뛰었고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우리 회원님들이 지금보다 더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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