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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원 수익 구조, 유통 중심에서 기술료로 변화시킬 터”
  • 허정민 기자
  • 등록 2024-03-15 16:04:19
  • 수정 2024-03-15 16:3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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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안경사협회 허봉현 신임 협회장, ‘회비 단일화•유통질서 확립•협회장 선거 직선제 공약사항 강력 추진’ 다짐

지난달 말 치러진 제51차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대한안경사협회의 제22대 협회장에 당선된 허봉현 신임 협회장에 대한 안경업계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협회장 직선제, 회비 단일화를 포함해 빽DC 금지 등의 리베이트 금지법, 안경 의료보험화 등 눈에 띄는 공약으로 일선 안경사는 물론 업계의 큰 지지를 받고 있는 것. 

 

본지는 취임 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허봉현 신임 협회장과 인터뷰를 갖고 향후 정책과 각오 등을 들었다. 

 

 

-취임을 축하하며 회원들께 인사 말씀 부탁드립니다. 

㈔대한안경사협회 허봉현 신임 협회장“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제22대 협회장에 선출된 허봉현입니다. 많은 성원을 보내주신 대의원과 회원 여러분께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감사 말씀을 드립니다. 선거를 준비하며 전국의 회원님들을 뵐 때마다 새로운 협회를 바라는 간절함을 절실히 느낄 수 있었고, 저는 앞으로 임기동안 그 마음 받들어 항시 회원과 소통하고 함께 나아가겠습니다. 우리 안경사의 단합을 이루고, 또 약속드린 공약은 반드시 실천하는 협회장이 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난 선거에서 5표 차의 신승을 거둔 것이 큰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번 승리의 결정적 요인은 무엇을 꼽는가요.

“새로운 협회를 향한 회원들의 열망이 아닐까요(웃음). 우리 안경사의 지식수준과 기술은 크게 발전했지만 생계는 오히려 퇴보한 상황입니다. 전국의 회원 수는 협회에 대한 신뢰 하락으로 5년 만에 10%의 큰 감소가 이어지며 이탈이 가속화되는 심각한 현실입니다. 허울 좋은 공약보다는 우리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공약을 원했고, 무엇보다 회원과 직접 소통하는 리더를 바라는 여론이 우세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취임 이후 가장 먼저 추진할 정책은 무엇이며 그 이유까지 설명해 주십시오.

“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 회원들의 삶의 안정입니다. 저는 취임 후 곧바로 회비 단일화를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고, 이밖에 유통질서 확립을 위한 빽DC 금지 추진, 무면허•면허대여다업소 단속 강화, 과대광고 금지를 우선적으로 실행할 계획입니다. 특히 지난 7일 ‘안경원 콘택트렌즈 온라인 중개 플랫폼’이 실증특례로 지정됐습니다. 이미 홈페이지와 페이스북을 통해 안내해드렸듯이 이는 매우 제한된 특정조건 하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에 온라인 판매가 전면 허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궁극적으로 ‘안경원 이외의 장소에서 온라인 판매금지’는 변동 없이 현재와 마찬가지로 유지됩니다. 현재 협회는 대응 방안을 추진 중으로 회원님들에게 좋은 결과를 알려드리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전문안경사제도 등 전임 집행부에서 추진하던 여러 사업들은 계속 진행되나요.

“우리나라 안경사도 국제 기준에 맞는 전문화 교육과정인 Optometrist로 나아가야 합니다. 전문안경사제도는 이를 위한 하나의 방안입니다. 다만 이전 집행부는 제도 시행 전에 회원들에게 충분한 안내가 부족했기에 회원들께서 당혹스럽게 받아들이신 듯합니다. 제대로 홍보하고 부족한 점은 보완이 필요합니다. 안경사와 전문안경사를 구분지어 편을 가르는 제도가 아니라 우리나라 안경사의 상향평준화를 이끄는 제도로 거듭나도록 할 것입니다. 아울러 사업을 진행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진영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삶을 풍족하게 하는가가 핵심입니다. 전임 집행부에서 추진하던 안건이라도 안경사에게 이점이 되는 것은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진행돼야 할 것입니다.”

 

 

‘직선제 선거는 모든 안경사에게 평등한 권리 주는 것’ 

-협회장께선 당선사례를 통해 ‘공약사항을 반드시 이행할 것’이라 다짐하셨고, 그 중에서도 직선제 도입이 눈에 띕니다. 해당 사항의 실행을 위한 구체적 계획과 일정도 짜여 있나요. 

“직선제 도입에 앞서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 동등한 한 표를 위한 회비 단일화입니다. 회원의 직접적인 선거에 대한 평등한 권리를 부여해야지만 직선제를 시작할 수가 있지 않습니까. 다만 예산 편성뿐만 아니라 사업 재정비, 정관 개정과 법안 개정이 필요한 만큼 준비 기간이 필요합니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한 회비 단일화가 이뤄진 상태에서 협회를 운영하기 위한 구조조정과 예산의 긴축재정도 요구됩니다. 우선 기존의 예산 항목을 꼼꼼하게 살펴서 통합하거나 구조 조정하여 전체적으로 협회에 맞게 재정을 변화시켜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고 회원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내부적으로도 협의를 거쳐야 합니다. 다만 회원들께서는 건전한 협회 재정 확립을 실행하는 준비과정에 시간이 걸리는 점을 양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협회장께서 이번 선거에서 강조한 공약 중 ‘부대용품 유료화, 피팅료 청구’는 공정거래법 위반으로 쉽지 않을 것이라는 회원들이 있습니다. 

“안경원의 수익 구조를 유통 마진 중심에서 기술료 청구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이 필요한 만큼 입법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합니다. 정부와 국민을 지속적으로 설득하고, 이에 상응하는 전문성을 갖추도록 평생교육 시스템을 구축하고, 안경사의 지식과 기술을 상향평준화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이미 건강보험 급여에 포함되어 있는 시기능 검사료를 정당하게 지급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중앙회는 현재 상임이사 공모 등 제22대 집행부 구성에 한창 분주하시죠. 

“22대 집행부는 투명한 회무와 소통 강화에 중점을 두고 구성할 것입니다. 이에 선거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임원공모제를 시행해 참신하고 능력 있는 분들을 새롭게 발굴했습니다. 아울러 저와 함께 22대 집행부에서 일할 임원 분들 모두 출중한 능력은 물론 협회의 개혁에 대한 의지가 강한 분들입니다. 현장에 있는 안경사들의 고민을 함께 해오신 분들, 협회와 오랫동안 함께 해오시면서 지혜를 갖추신 분들, 업계에 계신 다양한 분들을 모시고자 했습니다. 우선은 회장단을 먼저 구성해 의견을 수렴한 후 임원진을 최대한 빨리 구성하고자 합니다. 앞으로 달라진 협회, 회원과 함께 하는 협회를 실감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임기를 마친 후 회원들로부터 어떤 협회장으로 기억되길 바라나요.

“회원님들이 보시기에 함께 고민하고 소통한 협회장으로 남기바랍니다. 우리 안경사들의 삶이 나아지도록 근심하고 또 걱정을 덜어준 협회장이라 불리고 싶습니다. 여러분께 약속드린 공약이 100% 시행되고, 또 우리 업계의 백년대계를 이룰 근간을 이루도록 혼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끝으로 전국의 회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을 부탁드립니다. 

“존경하는 회원 여러분, 우리는 이제 새로운 출발점에 나섰습니다. 또 앞으로는 업권 수호와 강화를 위해 모든 힘을 집중해야 하는 때입니다. 소통하는 협회장, 함께하는 협회장으로 다가가겠습니다. 언제나 초심을 잃지 않고 열린 마음으로 투명하게 사실 그대로를 회원 여러분에게 공개하고 머리를 맞대어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옵틱위클리

덧붙이는 글

허봉현 협회장 약력 영남대학교 경영학 석사 (前)대구보건대학교, 대경대학교 겸임교수 역임 (前)대구시안경사회 제17대 회장 역임 (現)대한안경사협회 홍보부회장 대안협 중앙회 4선 연속 선임 부회장 대구백화점內 허봉현안경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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