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북부소방서 관할 노원, 침산지역 공장들 타 지역 비해 화재 건수↑… 화재보험 의무 가입, 불연성 소재 사용 법제화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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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공장이 밀집한 대구 제3산업공단(노원동3가)과 침산동 지역의 화재가 다른 지역보다 빈번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화재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구북부소방서 대응구조과에서 취합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대구 북부소방서의 관할 지역인 노원, 침산, 칠성, 산격, 무태, 대현, 북현의 화재 건수 총 233건 중 노원지역에서 54건, 침산지역에서 41건으로 나타나 가장 많은 화재 건수를 기록, 두 지역에서만 전체 화재 건수의 총 40%(95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과 2012년도 비슷한 수치를 보이고 있다. 2011년의 경우 총 232건의 화재 중 94건(노원 55, 침산 39건), 2012년은 243건 중 92건(노원 58, 침산 34건)의 화재가 발생해 다른 지역에 비해 안경공장이 많은 노원동과 침산동의 화재 발생률이 높았다<표1 참조>.
시설별 화재 건수에서도<표2> 2010년에 발생한 119건의 화재 건수 중에서 공장에서 58건이 발생, 근린생활시설(28건)에 비해 2배가 넘는 화재 건수를 보였다. 2011년도는 총 106건의 화재 중 공장 화재가 38건, 2012년은 107건 중 55건으로 전체 화재 건수 중 절반이 넘는 약 51.4%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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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공장 화재의 최다 원인은 ‘부주의’
이번 통계 결과 안경테 제조공장 중에서도 특히 코팅공장에 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발생한 노원동과 침산동 부근 화재들의 원인을 살펴보면, 코팅부스 위에 설치된 형광등이나 모터, 피복이 벗겨진 전기배선 등이 주요 발화점이 된 전기적인 요인과 장비 과다 사용에 따른 과부하, 배관 내부 과열 등의 기계적 요인, 코팅에 사용되는 인화성물질 관리 소홀 등 위험물 인식 부족으로 조사되었다. 그 중 화재를 발생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공장 내부 관리의 부주의로 나타났다.
그 결과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대구지역 공장의 주요 화재 원인으로 총 151건의 화재 중 전기적 요인이 43건(약 28.4%), 기계적 요인이 46건(약 30.4%)이었으며, 부주의는 49건(약 32.4%)으로 가장 높은 건수를 보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표3 참조>.
대구북부소방서는 안경테 공장 화재의 가장 많은 원인으로는 시너와 같은 인화성물질 사용에 대한 부주의와 노후화된 시설을 꼽았다. 대체로 최근에 지어진 공장은 시설이 깨끗하고 상대적으로 전기배선 시설이 잘 되어 있었으며 코팅작업실도 별도로 분리되어 화재 위험성이 낮았다. 휘발성이 높은 인화성 물질 역시 외부에 화학약품실을 별도 설치, 관리되고 있어 부주의로 인한 화재 발생 확률 역시 낮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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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북부소방서 대응구조과의 화재조사 담당 신현동 주무관은 “대구 안경공장의 대부분이 근무환경이 열악하고, 위험한 인화성물질에 대한 인식도 어느 곳보다 부족해 화재 출동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계속해서 신 주무관은 “컬러코팅 작업 시 분무기를 사용하는 시너는 증기가 무거워 사용 후에도 바닥에 가라앉거나 벽에 흡착되어 있다”며 “인화성물질은 작은 불씨에도 공장 전체를 전소시킬 정도로 위험함으로 취급에 조심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가장 큰 재산피해를 기록한 2011년에는 노원과 침산 지역이 24억 7천여만 원(J코팅, 2011년 10월 18일 화재, 19억 5천 8백만 원 재산피해)으로 집계되었다<표1 참조>. 침산119안전센터 관계자는 “안경공장은 최단시간에 큰 규모로 화재가 발생하고, 대부분이 옆 공장으로 옮겨 붙는 경우가 많아 피해가 훨씬 커진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북부소방서는 난방용품 사용이 급증하는 겨울철을 대비해 3공단에 소재한 안경 제조공장들의 대표와 직원들을 대상으로 화재예방 교육 실시를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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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옵틱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