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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수출 중소기업 672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도 수출전망과 정책과제를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은 내년 수출이 올해보다 최소 5.0%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그래프 참조).
기업들이 내년에 수출 회복을 예상하는 주된 이유는 선진국의 경기회복(25.8%)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서 관련 산업 호조에 따른 수요증가(25.4%), 수출 제품의 품질에 대한 이미지 상승(20.1%), 신흥국 경제 불안 진정(15.8%)으로 답했다.
이처럼 경기 상황이 좋아진다고 예측한 가장 큰 요인은 세계 주요국의 경제 전망 때문이다.
지난 10월 국제통화기금(IMF)이 전 세계 주요국 중 올해보다 내년 경제성장률이 떨어질 것으로 본 국가는 일본(올해 2.0%→1.2%)이 유일하다.
미국은 1.6%→2.6%, 유로존은 -0.4%→1.0%, 인도는 3.8%→5.1% 등으로 올해보다 내년이 더 좋을 것으로 내다보았다. 중국은 내년부터 7%대 성장으로 올해와 엇비슷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도 2.8%에서 3.7%로 올해보다 내년이 경기 상황이 더 좋은 국가 중 하나로 꼽혔다.
한국은행도 내년 경제 성장률을 이와 엇비슷한 3.8%로 전망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경우 한국의 내년 성장률을 3.8%로 전망했는데, 지난 19일 출간된 ‘경제전망(Economic Outlook)’에서 “한국경제는 수출증가 등으로 2011~12년 2%대 성장세 이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며 “세계교역 증대에 따른 수출여건 개선 등으로 높은 가계부채 등에도 한국 경제는 향후 2년간 약 4%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지만 OECD는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1.2%로 예측했고, 2014년에는 2.1%, 2015년은 3.0%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물가상승률을 경제성장의 불안요인으로 꼽았다.
가계부채•고용불안이 경기 회복의 뇌관
심지어 이 보고서에서는 한국이 물가상승에 따른 재정 불안이 장기화된다면 2014년을 기점으로 성장률이 2%로 하락하고, 2017년 중반기부터는 마이너스로 돌아설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OECD는 정부 대책 추진으로 가계부채 문제해결과 주택경기 활성화가 당초 전망보다 나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경기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은 또 있다. 바로 고용시장에서 큰 변화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그것인데, 최근 국내의 한 유력 일간지가 30대 그룹 CEO, CFO 등을 대상으로 내년도 경영 계획조사를 진행한 결과,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하겠다’는 그룹이 절대 다수인 23곳(76.7%)으로 ‘고용 규모를 늘리겠다’는 곳은 5곳에 불과했다.
종합적으로 내년도 국내 경기전망은 ‘다소 맑음’으로 정리할 수 있는데, 이 같은 효과로 안경업계 역시 상당 부분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대구의 중견 안경 제조업체의 관계자는 “여느 로컬 안경원을 조사했을 때 근래 아이웨어의 패션 아이템화가 정착되면서 안경교체 주기가 매우 빨라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여러 지표를 살펴봤을 때 경기가 저점을 지나면서 내년도 안경경기는 회복기에 접어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출처: 옵틱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