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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안경산업의 메카인 대구 3공단이 부활의 날개짓을 시작했다.
해방 이후 대구를 중심으로 한국의 안경산업은 경제 개발기를 거치면서 연평균 20~30%의 높은 수출 증가세를 보였지만, 2000년대 들어 중국의 저가공세, 외국 명품 브랜드의 수입 증가 등으로 쇠락의 길을 걸었다.
하지만 근래 세계적인 경기 침체 속에서도 꾸준한 수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한국 안경산업 부활의 희망을 던져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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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관세청 자료를 따르면 대구의 안경류 수출은 2010년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에 안경류 수출이 9천41만3천 달러(약 959억 원)였던 것이 2012년에는 1억 1천 622만 달러를 기록해 22% 증가했다.
이 같은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대구 지역의 업체 수도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통계청 집계 결과에 따르면 2006년 대구 지역의 안경 제조업체 수는 209곳이었지만, 지난 2012년에는 34% 늘어난 317곳을 기록했다. 종사자 수도 2010년 1천 888명에서 2년 후인 2012년에는 8% 증가한 2천 46명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상승 곡선은 신소재 프레임의 개발이 큰 몫을 차지했다.
2010년 폴리아미드의 TR90과 폴리에테르이미드의 울템 소재 안경을 선보여 내수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호평을 받았다.
뿐만 아니라 올해 하반기에도 울트라손, 울템 더블 인젝션 등 다양한 신소재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어 향후 전망 역시 밝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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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희망적인 현상은 3공단 내 침산동의 한 안경 수출업체 대표의 말처럼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구에서 수출하는 안경의 90% 이상이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이었으나 현재는 70%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점은 자체 개발한 국산 브랜드로 수출하는 물량이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대변해주고 있다.
출처: 옵틱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