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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틀몬스터 2중 플레이‘갑론을박’
  • 편집국
  • 등록 2014-01-14 16: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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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非취급 안경원 “홈트라이는 인터넷 판매 주범”… 취급 안경원 “안경원 통한 구입 더 많다”
 
최근 주연 배우들이 착용한 안경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서 여주인공 ‘천송이’를 맡은 톱스타 전지현 씨가 착용한 안경테와 선글라스가 ‘전지현 안경’ 또는 ‘천송이 안경’으로 불리면서 젊은층의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별에서 온 그대’의 천송이 안경은 젊은층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젠틀몬스터 제품. 젠틀몬스터는 걸그룹 원더걸스의 소희, 탤런트 이범수 등 많은 연예인들이 착용하며 지난해부터 젊은층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상태다. 일부 안경원에서는 “젠틀몬스터는 젊은층이 가장 좋아하는 핫 아이템 중 하나”라는 말을 서슴지 않을 정도다.

하지만 젠틀몬스터는 ‘홈트라이’라는 독특한 제도를 실시하며 안경업계의 비난도 한 몸에 받고 있다. 안경의 특성상 전문가를 통한 판매 및 조제, 가공이 필수적이지만 ‘홈트라이’는 이를 인정하지 않는 정책이라는 점 때문이다.

‘홈트라이’는 소비자가 인터넷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제품 5가지를 신청하면 집으로 배달해줘 소비자가 이를 착용해 본 후 1개 제품을 선택할 수 있게 한 젠틀몬스터의 독특한 판매 방식이다. 문제는 안경원 대신 인터넷 판매를 조장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젠틀몬스터의 ‘홈트라이’에 호감을 표시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제품을 구입했다는 글도 인터넷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아무리 공산품이라고 하지만 안경원보다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도록 만드는 제도라는 비판이 적지 않은 이유다.

서울의 A 안경원 원장은 “상황이 이런데도 홈트라이라는 기막힌 제도를 통해 인터넷 판매를 조장하는 젠틀몬스터 제품을 판매하는 안경원을 이해할 수 없다”면서 “어떤 업체인지 뻔히 알면서도 이를 판매하는 안경원이나 젠틀몬스터나 똑같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젠틀몬스터를 판매하는 안경원이 적지 않은 실정이다. 젠틀몬스터의 자료를 보더라도, 지난해 젠틀몬스터 취급 안경원은 전국적으로 300여 곳에 달한다. 실제로 인터넷에서는 젠틀몬스터 제품을 홍보하는 안경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이들 안경원 중 몇 군데에 연락해 본 결과 역시 홈트라이에는 부정적이지만 젊은층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많이 찾기 때문에 이 회사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결제 조건이나 판매방식이 다른 업체와 비교할 때 낫기 때문에 젠틀몬스터와의 거래에 만족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경기도 소재 B안경원 원장은 “젠틀몬스터가 지금처럼 인기를 얻기 전인 3년전에 스타일이 좋아 선택했다”면서 “물론 홈트라이 때문에 고민도 했지만 다른 업체와 달리 판매 후 정산할 수 있으며, 판매되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는 반품도 해주는 등 안경원 입장에서 볼 때 거래 조건이 좋아 취급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젠틀몬스터는 수퍼선글라스 등과 함께 트렌드를 선호하며 안경원 매출에도 큰 도움이 되는 브랜드”라며 “홈트라이 하나만으로 젠틀몬스터를 비판하는 것은 시장이 변한 것을 인정하지 않고 최근의 트렌드를 부정하는 구닥다리 생각에 지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홈트라이에 대해서도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젠틀몬스터 취급 매장에 직접 가서 착용해 보고 구입하지 인터넷이나 홈트라이를 통해 구입하지 않는다”며 “실제로 홈트라이를 통해 구입한 경우도 거의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사실 젠틀몬스터는 호불호가 확실한 브랜드에 속한다. 안경사뿐 아니라 소비자들 역시 젠틀몬스터에 대한 호불호가 분명하다. 젊은층은 젠틀몬스터의 제품을 좋아하지만 나이가 드신 분들은 그다지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따라서 젊은층이 많은 안경원을 중심으로 젠틀몬스터를 적극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여하튼 소위 ‘스타마케팅’으로 뜬 젠틀몬스터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여전히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대표적인 브랜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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