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뛰어난 시력의 2개 겹눈으로 공간 감지… 180도까지 자유자재로 겹눈 회전
사마귀는 유난히 큰 두 개의 겹눈과 세 개의 홑눈을 가지고 있다.
3개의 홑눈은 두 겹눈 사이, 즉 더듬이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데, 홑눈은 빛을 감지하는 역할을 하지만 사실상 볼 수 없는 수준이고, 겹눈은 사냥할 때 없어서는 안 되는 공간 감지능력과 뛰어난 시각을 가지고 있다. 또한 겹눈은 움직임이 유연하여 눈을 180도로 돌릴 수 있는데, 그 시야 범위는 무려 300도나 된다. 즉 사마귀는 머리를 움직일 때 일종의 시차현상을 이용하여 상대방과의 위치와 거리를 파악할 수 있다.
사마귀의 눈이 가진 특징 중 또 하나는 빛의 양에 따라 눈 색깔이 변한다는 점이다. 햇빛이 쨍쨍한 낮에는 연두색과 갈색이지만 빛이 차단된 곳이나 밤에는 검정색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것은 단순히 빛의 진행 도중 틈이나 장애물을 만나면 빛이 틈 뒤에까지 돌아 들어가는 현상, 즉 빛의 회절에 의한 착시 현상이다.
이 때문에 사마귀의 눈동자가 움직일 땐 마치 매섭게 째려보는 것처럼 보이고, 이는 눈의 내부에서 회절현상이 일어나 눈동자가 보이는 것처럼 착각하는 것뿐이다. 사마귀 이외에 메뚜기나 매미 등 다른 곤충의 눈에도 일반적인 회절현상을 볼 수 있다.
출처: 옵틱위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