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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집행부의 겜뻬이학(學)
  • 허선
  • 등록 2014-05-16 10:4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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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제왕이 되려면 3가지 기(氣)를 얻어야 된다고 말한다.

첫째는 하늘의 기운(天氣)을 얻어야 하고, 둘째는 땅의 기운(地氣), 세 번째는 사람의 기운(人氣)을 받아야 된다는 것이다.

또 미국 카네기 멜론대학에서 10,000명을 대상으로 성공 비결을 물었을 때 예상과 달리 지적능력이나 재능이 성공에 미친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하고, 85%의 응답자들이 인간관계가 성공의 요인이라고 꼽았다.

그런 면에서 대안협 현 집행부가 중국의 3가지 기운과 대인관계만큼은 확실하게 지니고 있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

그렇지 않고서야 대형 의혹에 휩싸인 KISS와 VOD 사태에도 끄떡없다는게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사실 KISS와 VOD 사태는 수많은 의혹이 있지만 3가지 이유만으로도 변명의 구실이 없다. 첫째는 상임이사회나 정기이사회에서 최종 의결 없이 개인 기업체마냥 서둘러 집행되었다는 점이고, 둘째는 4500만원 정도에 KISS와 VOD 모두를 개발할 수 있다던 최초 보고와 다르게 그 어떤 회의도 거치지 않고 개발업체에 1억원이라는 재산권을 선뜻 인정했다는 점이며, 셋째는 발주처인 협회가 KISS 회원이 1,999곳(매월 2천만원 수입)이 될 때까지는 개발 운영업체에 수입을 독점시키고, 여기에 더해 회원업소가 2천 곳이 넘어도 협회는 12%의 수입금만 받는다는 정신 나간 불공정계약을 거리낌 없이 맺었다는 점이다.

더구나 의혹이 불거진 이후에도 대안협 집행부의 처신은 가히 제왕적 행태다.

KISS 관련 회의 자료와 계약서를 확인하겠다는 대의원들의 당연한 자료 열람 요구에도 집행부는 묵묵부답이고, 계약 시정을 촉구하는 감사들의 지적에도 꿈쩍 않는 것이 현 집행부의 위력(?)이다.
 
이런 힘 있는 집행부에 주눅이 들었는지 KISS와 VOD 진실을 조사해야 할 대책위원회는 두 달이 넘어도 그 어떤 활동 소식도 들리지 않는다. 현 집행부의 대인관계가 하늘과 땅과 사람의 기운을 받지 않고는 결코 누릴 수 없는 혜택을 누리고 있는 모양새이다.

그러나 대다수 안경사들은 현 집행부가 중국의 제왕이 받는다는 3가지 천기(天氣)에 힘입어 KISS 사태를 어물쩍 넘고 있다고 보지 않는다. 지금의 사태를 편가르기로 몰아가며 진실을 희석시키고 있는 점에 우려하고 있다.

원래 편가르기를 뜻하는 일본의 겜뻬이(源平)는 무사집단인 겐지(源氏)와 헤이지(平氏)라는 두 파벌이 흰 깃발과 붉은 깃발로 나누어 싸움을 시작한데서 비롯됐다.

두 파벌의 대립이 얼마나 극심했던지 16세기 프랑스에서 생긴 당구가 일본에 상륙한 후 빨간 공과 흰 공으로 편을 나누어 경기를 할 때 겜뻬이라는 말이 생길 정도였다. 지금의 집행부가 회원과 지부를 겜뻬이하고 있는 것이다.

회원도 이참에 생각해 볼 것이 있다. 협회의 얼굴은 바로 회원들이다. 협회가 의혹으로 얼룩지면 자신의 얼굴처럼 닦아내는 것이 정상이다.

그렇지 않고 자신의 일과 무관하다는듯 방관하거나 게으름을 피우면 협회는 더 심하게 얼룩지기 마련이다.

협회가 어두우면 안경사 미래도 어두워지기 때문이다. 한번 무너진 뚝을 고치려면 처음보다 수십 배의 힘이 드는게 세상 이치이다.

출처: 옵틱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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