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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화두’ 이정배 회장,“안경사 전문화”역설
  • 나홍선 기자
  • 등록 2011-01-19 11: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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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안경사협회… 올해 어젠다는 ‘교육이 미래다’
 
(사)대한안경사협회 이정배 회장은 안경사의 전문성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경사와 안경원이 의사와 병원처럼 전문화의 길을 걷는다면, 그 전문성으로 인해 차별화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었다.

이 회장은 이를 위해 올해 개최 예정인 국제학술대회에 안과까지도 인정하는 실력 있는 강사를 초빙, 안경사의 실력 향상과 전문가로서의 위상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경사도 의사와 같이 전문화돼야 합니다. 안경사가 분야별로 전문성을 기르면서 스페셜리스트로서 그 전문성을 인정받을 때 자본의 논리는 문제가 되지 않을 것” 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올해 주요 추진사업은 무엇입니까.

“안경대전과 대구국제안경전(DIOPS)이 통합된 만큼 통합 전시회가 안경인 전체의 축제가 되도록 하는데 역점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또한, 안경사 업무범위와 관련해 국제학술대회의 성공적 개최 또한 매우 중요한 사안입니다.

외부에서도 인정받는 저명한 강사들을 초청해 안과계는 물론, 정부에도 안경사들이 전문가로서 충분한 실력과 지식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홍보할 계획입니다.

협회는 특히 올해 ‘교육이 미래다’를 어젠다(agenda)로 정하고, 전문 스페셜리스트를 양성하는데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콘택트렌즈와 굴절검사에 대한 철저하고 체계적인 강의도 병행하여 안경사들의 전문성을 높이는데도 주력할 것입니다. 앞으로는 안경사도 의사처럼 분야별로 전문성을 인정받아야 합니다.

이와 함께 전국의 초•중•고교에서 시력 문제로 공부에 집중 못하는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안경을 지원하는 사업도 계속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해 정부를 상대로 그 필요성을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7억 원의 예산도 요청했으며, 한나라당은 당론으로 채택되는 성과도 있었습니다. 향후 MB정부의 정책으로 채택될 가능성도 큽니다.

업무범위 확대도 적극 추진할 방침입니다. 우선 안경사들이 공무원 시험 시 가산점을 받지 못하는 문제, 초•중•고의 시력관리와 보건소와 운전면허시험장의 시력검사가 비전문가에 의해 이뤄지고 있는 점 등도 대국민 홍보를 통해 개선할 계획입니다.”

교육을 통한 전문성 제고가 매우 중요합니다.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무엇입니까.

“안경사는 국민의 시력을 보정하는 전문가입니다. 그럼에도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불신을 받고 있는 경향이 있는데, 이를 회복하는 것이 전문가로서 진정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협회에서는 2011년 보수교육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콘택트렌즈, 양안시와 같은 분야별 전문가를 양성할 계획입니다. 미래를 위한 준비를 게을리 하면 살아남기 어려운 상황이므로 더더욱 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한 시점입니다.”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해입니다. 안경사들이 주목해야 할 점은 무엇입니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업무의 세분화와 전문화를 높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광학기기도 발전하고 있고, 향후 업무범위가 확대될 것을 확신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전문적인 지식과 테크닉이 없는 안경사들은 생존하기 어렵게 될 것입니다.
 
안경사 업무를 아무나 할 수 있다는 논조로 가면 큰일이 납니다. 단순한 상업적 논리로 업무를 수행해서는 안 됩니다.

반면, 과대광고 등 안경원 전체를 파국으로 모는 구태는 버려야 합니다. 현재까지도 조제수가가 제도화되지 않고 있고, 부가세와 카드 수수료 인하도 반드시 풀어야 할 중차대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안경사들의 구태와 잘못된 관행 때문에 정부 관련 부처 담당자들 역시 그릇된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예로 정부 관계자들은 ‘30~50% 할인 판매를 할 정도면 안경이 얼마나 많이 남느냐. 그러면서 카드 수수료 1~2% 때문에 야단이냐’고 말합니다.
 
그러다보니 회계사 등 외부 전문가를 통해 부가세 면세를 추진하면 ‘안경사들은 이익이 많은 것 같은데 무슨 부가세 면세냐’며 핀잔을 듣기도 합니다.

결국, 안경사 스스로의 인식 변화, 즉 전문인으로서의 의식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동안 교수협의회 등에 이 같은 전문가로서의 인식에 대한 강의 요청 공문을 발송했고, 대학 졸업시 안경사로서의 전문성에 대한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지도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전문인이 되면 자본의 논리는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전문 스페셜리스트로 인정받게 되면 자본의 논리는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주변에서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최근 C/L 전문점과 공테 매장 등이 등장하고 온라인 판매도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업권 보호를 위한 협회의 적극적인 대응과 제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많습니다.

“과대광고는 어제 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법률적 제도가 뒷받침된다고 해도 시대의 변화에 따르지 못하기 마련이며, 특히 정부는 모든 규제를 풀어 자율경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안경사 스스로 전문인으로서 의식변화가 되지 않으면 참으로 어려운 문제입니다. 안경사 관련법규는 대부분 약사회의 법률과 비슷합니다.

그러나 약사회는 협회에서 어떤 지침이 내려지면 일사분란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그것이 조직이고 각각의 역할이며 힘입니다. 한 예로 협회는 지난해 의료기기인 도수 안경의 부가가치세 면세를 위해 외부전문가에게 용역을 의뢰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팀이 자신 있다고 추진한 면세 법안은 안경사들의 광고 형태를 볼 때 조사대상이지 면제대상이 아니라는 것이 정부의 답변이었습니다. 결국 과대광고가 우리의 발목을 잡는 것이지요.

이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를 해소•해결하기 위해 의료기사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고, 인터넷을 통한 판매는 취급 제품을 직접 구입하며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안경사 스스로의 의식변화가 중요하며, 업계 질서를 위해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회원 중에는 집행부의 회무집행이 좀 더 공격적이면 좋겠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우리 선배님들이 만들어 놓은 정관과 제도는 시대적으로 볼 때도 큰 문제가 없고, 업무범위 영역을 제외하고는 정말 잘 되어 있습니다. 안경사 면허를 취득한 자격자만이 할 수 있도록 한 것보다 더 좋은 제도가 어디에 있겠습니까?

이처럼 선배님들의 피나는 노력으로 만든 제도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지켜나가는 것은 법보다 앞선 직업인의 도리이며 보편적 상식입니다. 하지만 협회는 원칙을 지키는 회원은 물론 상식을 벗어난 회원도 모두 껴안는 어머니와 같아야 합니다.

반면에 정부나 외부를 대상으로 하는 노력은 안경사 권익신장을 위해 전략적이어야 합니다. 실제로 협회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앞으로 안경광학과는 증가하지 않을 것이며, 대기업 진출을 위한 진입규제 철폐를 요구할 때는 업무방해죄로 고발한다는 위협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을 만큼 단호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새해를 시작하는 시점에서 회원들에게 당부 및 격려의 말씀을 해 주시죠.

“안경사는 안경이 필요한 모든 고객들이 편안하고 행복한 시생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고객이 자신의 눈을 안경사에게 맡기며 얼마를 깎아주는가에 행복감을 느낀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최고의 품질과 기술로 최고의 안경을 만들어 국가면허자로서 책임을 다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 협회와 임원들 모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안경사와 안경관련 모든 분야가 화합하고 동반 상승하는 2011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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