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협회는 메시아가 되어야 한다
  • 허선
  • 등록 2014-07-15 15:35:14

기사수정
김중균 위원장(KISS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 인천지부 회장)이 4개월여 조사한 KISS 결과 보고서를 직권으로 협회에 제출했다.

지난 2월 정기대의원총회의 의결로 구성된 지 5개월여 만에 나온 결과물이다. 이번 조사 보고서가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전체 명의가 아닌 위원장 단독으로 작성한 보고서여서 아쉬움이 크지만, 현 집행부에 면죄부를 주려는 일부 위원들 때문에 의견 일치를 못보고 결국 위원장 직권으로 ‘KISS의 개발과 운영 계약에 문제가 상당하다’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본지가 제기한 의혹의 대부분이 다시 한번 사실로 밝혀진 셈이다.

협회는 지난 반년동안 본지가 제기한 KISS와 VOD 의혹을 딱 하나만 인정하고 있을 뿐이다. 5백만원 이상의 용역사업은 공개 입찰해야 된다는 협회 정관을 무시하고 특정업체와 수의 계약했다는 사실만 인정한 것이다. 그러면서 협회 집행부는 대의원들과 중앙회 감사들의 지적과 시정 요구에 눈도 깜빡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KISS의 불공정한 계약의 무효와 수정을 주장하는 회원들에게는 ‘협회 반대 음해세력’이라는 주홍글씨를 가슴에 붙였다.

집행부가 법정단체인 협회를 사기업처럼 운영하고, 왕조시대의 군주처럼 회원들의 권리를 무시하고 있다. 이번 특별조사위원회의 위원장의 보고서에 대해서도 “생각의 차이일 뿐”이라는 농담조로 일관하고 있다. 대다수 협회 임원과 지부들이 KISS 의혹과 문제를 수수방관하거나 동조하고 있으니 거칠게 없다는 식이다.

안경사협회의 KISS 및 VOD 사업은 안경계 잡지 6월호에서 주장한 내용과 다르게 껍질이 여러 겹인 양파와 같다. 맨 겉껍질은 KISS 개발이 협회와 회원들에게 꼭 필요한 사업이었느냐는 의문부터 그 안 껍질은 최초 보고한 개발비 5천만원이 1억5천만원으로 둔갑한 사연, 또 그 안쪽은 누구에 의해 이처럼 말도 안되는 계약서가 작성되었으며, 또 더 안쪽은 이런 불공정한 계약 조항이 과연 이사회를 거쳤느냐 등 의문이 꼬리를 물고 있다.

협회는 회원들의 발을 씻기는 메시아 같은 존재여야 한다. 협회는 삶에 지친 회원들의 발을 씻기는 섬김의 자세도 필요하지만, 젖과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으로 안내해야 할 책무가 있다. 더구나 의혹이 생긴 사업은 자기주장만 일삼지 말고 솔직하게 잘못을 인정해야 밝고 단단한 축복의 땅으로 다가갈 수 있다.

KISS에 대한 협회의 선택은 두 가지다. 하나는 집행부가 제 손으로 KISS 계약을 파기하고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새 계약서를 작성해야 한다. 현 집행부는 회원들로부터 3년간 협회 회무를 위임받아 수행할 뿐이지 두고두고 시비에 휘말릴 엉뚱한 계약서를 만들라는 권리는 주지 않았다.

또 하나는 협회 집행부는 대의원들과 중앙회 감사, 또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제기한 문제를 과감하게 개선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문제의 본질은 뒷전에 밀어둔 채 엉뚱한 자료만 나열하며 사실을 호도하면 상처가 더 깊어진다. ‘매도 빨리 맞을수록 낫다’ 는 속담도 있지 않은가.

출처: 옵틱위클리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앞으로 현장실습 이수해야 안경사 면허증 취득한다 앞으로는 현장실습과목 320시간을 이수해야 안경사 면허증을 발급받는다.  지난 28일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는 이 같은 내용의 ‘의료기사등에관한법률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오는 10월 8일까지 입법예고했다.  국내 안경광학과의 현장실습과목 이수를 규정하는 의료기사법 개정안 제4조 제항 제1호를 입법예고, 앞으로 42...
  2. TV조선의 ‘압축렌즈’ 왜곡보도에 안경사 발끈 방송 언론사의 기사 하나로 안경업계가 때 아닌 홍역을 치르고 있다.  지난 18일 TV조선의 ‘똑똑한 소비자 리포트’에서 ‘기본 20만원•5단계 42만원… 안경 렌즈 ‘압축’이 뭐길래’라는 제하의 기사가 보도된 것.  TV조선은 이 보도에서 안경렌즈의 굴절률을 ‘압축’이란 잘못된 용어로 설명하는 일...
  3. 수도권 안경사회•안경광학과 산학협력 한목소리 수도권 3개 안경사회(서울•인천•경기도)와 7개 대학교 안경광학과(서울과학기술대학교•동남보건대•을지대•신한대•여주대•국제대•서영대)의 산학협력 강화를 위한 첫 회의가 지난 23일 서울시안경사회 대회의실에서 개최되었다.  이날 회의의 주요 내용은 오는 11월 1일부터 시행 예정인 의료기사법 시행규칙 ...
  4. 아시아 최고의 광학전, ‘iOFT 2024’ 10월 15일 개막! 아시아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도쿄국제안경전시회(iOFT)가 오는 10월 15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도쿄市의 빅사이트에서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번 iOFT의 하이라이트는 전 세계에서 엄선된 시크한 안경을 선보이는 전용구역인 ‘GLOW’로, 이 구역에서는 글로벌 패션산업을 빛내는 다양한 디자이너 안경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
  5. 목포시, 어르신에 백내장수술비 지원 목포시청(시장 박홍률)에서 올해 첫 시행 중인 ‘목포시 노인 무릎인공관절 수술 및 백내장 수술 의료비 지원사업’이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목포시는 노인의료비 부담 경감과 건강한 노후생활 보장을 위해 올해부터 무릎인공관절을 한쪽 무릎당 120만원(양쪽 최대 240만원), 백내장은 1인당 20만원(양쪽 최대 40만원...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