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사의 비지니스에 문제점 살피는 것도 변화의 하나… 이 대표, “침체되고 왜곡된 안경시장의 살 길은 업계의 관행 탈피와 변화로 극복해야”
안경시장이 해마다 위축되면서 강력한 변화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사진은 본지의 연재된 ‘변화가 살길이다’ 기사. 「옵틱 위클리」에 기고를 한지 벌써 수개월이 지났다.
필자가 글을 쓰게 된 것은 무엇보다도 본인이 안경사로서 27년을 살아가면서 느꼈던 여러 생각들을 전국의 많은 안경사들과 공감해 보기 위해서였다. 이번 원고를 제외하고 8번의 연재를 하였는데 대략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우측 설명자료 참고).
글을 연재하면서 필자가 전해주고 싶었던 핵심은 결국 우리 모두가 변화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안경 산업이 위기에 있음은 모든 이들이 인식하고 있다. 과거의 호황은 이제 추억이 된 지 오래다. 모두가 체감하는 경기는 별반 나아질 요량이 없어 보인다. 산업은 더욱 침체되고 시장은 더욱 더 왜곡되어간다. 유통이 점점 거대해지면 몇몇 거대자본의 횡포는 더해지고, 하루가 다르게 변해가는 소비자의 니즈를 따라가기에는 버겁다. 우리 산업 어디를 둘러보아도 지나치게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곳이 없고 페어플레이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안경 소매점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서 눈치만 보고 현실을 받아들이며 많은 세월을 보내왔다. 막상 안경사가 스스로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더라도 이런 확신 없는 상황 속에서 결정적인 용기 있는 한 걸음을 떼지 못한다.
일개 개인이 수십년 간 지속되어온 산업 구조, 시스템, 업계의 관행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그렇다고 우리가 살고 있는 자본주의 사회에서 모두가 만족하는 사회적 합의가 쉽게 이뤄질리도 만무하다. 그렇다면 소극적이나마 안경사 스스로 의식을 달리 가져가야 할 필요가 있다. 하드웨어를 바꿀 수 없다고 하더라도 소프트웨어는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바꿀 수 있는 것이다. 본인을 지배하고 있던 경험과 철학에 더 이상 매몰되지 않고 과감한 변화를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한 가지, 우리 모두는 같은 업에 종사하는 동업자다. 물론 서로의 이익이 상충하기도 하고 수많은 이해관계가 얽혀있다. 필자 역시 안경업에 종사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서로 돌아서고 반목하는 것을 무수히 보았다. 어제의 동지가 오늘의 적이 되는 것이 비즈니스이기는 하지만, 안경업의 파트너십은 다른 산업에 비해 다분히 이해 타산적이고, 장기적이지 못하고 단편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해본다. 이 모든 것이 먹고사는 문제가 직결되는 것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안경사 스스로 본인의 비즈니스 자세에 문제가 없었는지 한번 성찰해볼 필요가 있다. 결국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업계는 나날이 더 황폐해져가고 있다.
많은 이들이 읽는 신문이라는 매체적 특성상 필자는 실제로 하고 싶은 얘기를 다 털어놓는데 많은 한계를 느꼈다. 진정으로 좋은 해결책이라고 생각되는 몇몇 의견을 전달하고 싶었지만 이해 당사자들이 얽혀 있다 보니 괜한 설화(舌禍)로 파장만 일으킬까봐 조심하게 된 부분도 없지 않았다.
아무쪼록 읽어주신 전국 안경사 독자 제위와 「옵틱 위클리」관계자 분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