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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장의 숨결이 살아 있는 천연 소재의 안경테
  • 강현식 교수
  • 등록 2015-07-16 20: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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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코 소재 사용한 명장의 안경테, 수집가들 선호… 대나무 소재는 티탄•알루미늄보다 가볍고 촉감 좋아
담양 죽산지(竹産地)에 대한 기대
오늘날 안경산업에는 갖가지 첨단기술(Hi-Tech)이 도입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잊고 지내온 전통의 장인(匠人) 기술도 다시 각광을 받기 시작하였다. 장인은 천연소재, 즉 에코 소재(ecologic materials)를 사용해서 안경테를 만든다.

명장(名匠)이 만들어내는 안경테에는 하나의 특징이 있다. 아무리 시대가 변하더라도 전통과 기(技)가 전승되고, 혼신의 열정과 정성이 숨 쉬고 있어서 세월이 갈수록 더욱 소중한 정감(情感)을 느끼게 한다.

그래서 수집가들은 명장이 만든 안경테에 쉽사리 매료된다.

안경테용 천연소재로는 귀갑, 버팔로 뿔, 야크 뿔과 대나무, 흑단, 향나무 등이 있다.

일본만 하더라도 에도시대(江戶時代, 1603~1867)부터 귀갑테를 만들기 시작했으니 대략 400년의 역사와 전통을 계승해 오고 있다.

일본인들은 에도시대부터 전해오는 제법의 전통을 지키고 젊은 세대에게도 숙련된 장인의 경험과 기술, 창조적 노력의 전통을 대물림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도 유명한 대나무 산지가 담양에 있다. 그러나 안경테를 만들기 시작한지 60여년의 역사 속에서 대나무 안경테를 만드는 명장은 아직껏 탄생되지 않고 있다.

명장은 한 세대를 지나야 탄생된다. 지금부터 귀갑테, 대나무테, 뿔테를 만든다 할지라도 이것들을 만드는 장인의 탄생을 기대하기란 요원하다.

하루빨리 담양 죽산지에서 대나무 안경테를 만드는 명장의 탄생을 기대하여 본다.
 
대나무 안경테(Bamboo frame)
안경테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소재가 이용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티탄소재를 응용해서 순수 티탄테와 형상기억 합금테, 클래드 티탄테를 개발했는가 하면, 다른 한 편으로는 천연소재를 사용한 전통기술로 죽제(竹製) 안경테와 버팔로 뿔테 등을 개발해서 범세계적으로 프레임 콜렉터(frame collector)들의 기호를 만족시키고 있다.

일본의 물건 만들기의 장점은 이 하이테크와 전통기술의 융합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하나의 물건이 죽제 안경테다. 대나무의 특성은 알루미늄, 티탄, 마그네슘보다도 가볍고 감촉이 좋은 것이다.

더욱이 천연소재의 항균•정화작용도 갖추고 있으며, 직접 피부에 닿는 안경이므로 이상적인 소재인 것은 틀림없다. 다만 한 가지 문제가 되는 것은 안경테에 대한 응용만 이었다.

대나무 자체는 아시아, 특히 한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소재이다. 더구나 죽제품은 주거의 기호품으로 긴 세월동안 애용해왔으며, 말하자면 일본문화의 상징적인 존재이다.

이처럼 세계적으로 자랑할 수 있는 문화를 최초로 안경테로써 표현한 것이 일본 사바에시(鯖江市)의 보스턴 클럽이다. 2000년대 초엽이었다.

이 회사는 ‘재패니즘 뱀부 컬렉션(Japanism Bamboo Collection)’을 세계시장에 내 놓았다(www.gloss-eyes.com).

죽제 안경테라고 하는 또 하나의 일본이 자랑하는 안경이 탄생하게 되었는데 그 길은 결코 평탄하지 않았으며 구상하는데만 3년의 세월이 걸렸다.

다행히도 소재 자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대나무로 알려진 교토(京都)산이 있다. 발명왕 에디슨이 필라멘트의 소재로써 선택하고 또 구찌의 핸드백에 사용하는 것도 교토산 대나무이다.

재패니즘 뱀부 컬렉션도 마찬가지로 엄선한 교토산 대나무를 사용하였다. 안경테 소재로써 사용되는 대나무 소재는 각죽(角竹)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이것을 레이저 커터로 깎아낸다.

상대가 천연소재이므로 섬세한 작업이 요구되는 것은 쉽게 상상이 되지만 하루에 한 개의 안경테를 만들 수 있을까말까 하는 정도이다.

프론트와 템플의 표면에 빛나는 질감은 직포연마(buffing) 고정만으로 한 것이다. 안경테에서 대나무의 섬세한 섬유가 살아남도록 하는 마무리 등 외관으로도 그 매력에 매료되기 쉽다.

그리고 실제로 써보면 가벼움을 알게 되고, 촉감에 반드시 놀라게 된다. 오래 써서 길들면 독특한 감촉이 즐거움을 주는 것이 대나무제 안경테의 최대 특징이며, 당연히 알레르기가 없어 사람에게 좋은 안경테인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다.

또 단단한 소재인 대나무도 특수한 탄력성 메커니즘을 가진 스프링 힌지를 사용함으로써 쾌적한 피팅감을 얻게 된다.

더욱이 이 대나무는 최근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것은 범세계적으로 관심이 쏠리는 에콜로지(ecology)소재이기 때문이다.

대나무는 성장이 빠른 대표적인 나무로 발아에서 불과 3년이면 큰 대나무로 자란다. 농약을 살포할 필요도 없고, 생명력이 넘치는 식물이며, 자원을 감소시키지 않고 이용할 수 있는 소재이다.

천연소재이기 때문에 눈에 잘 띄고, 마디의 형상 등은 존재하지 않아도 될 사치스러움이다. 그리고 오래될수록 변화하는 좋은 감촉, 일생의 동반자가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대나무제 안경이다.


버팔로 뿔테(Buffalo horn frame)
그 감촉은 피부에 부드럽고 따뜻한 버팔로 뿔테.

피부에 촉감이 좋은 소재는 쓰는 사람을 부드럽게 감싼다. 천연소재의 안경테로써 이채(異彩)로움을 방출하는 것이 버팔로 뿔테이다.

그 성질은 한없이 촉감이 좋고, 가볍고, 그리고 따뜻하다. 독일의 ‘craftmanship(장인의 훌륭한 솜씨)’이 숨쉬는 100% 수제품이 ‘DESIGN naturell’이다.

매끄러운 표면과 착용감이 좋고, 그리고 조화로운 색감 등 안경의 진가를 아는 사람의 흥미를 부추기게 하는 컬렉션이다(www.alj.co.jp).

버팔로 뿔은 여러 종류의 물소 뿔을 총칭하는 것이다. 야생의 물소는 군집하기 때문에 상처 받아서 안경테 소재로써는 적합하지 않고, 주로 가축으로서 사육하는 물소 뿔을 채택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최종 연마공정에서 작업이 종료되면 엄중한 품질관리를 받고 완전무결한 제품만이 출시된다.

현재는 신기술을 이용해서 다른 소재와 경쟁할 수 있는 다양한 색조(color variation)의 뿔테(horn frame)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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