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안과서 검진하는 고혈압증과 동맹경화증
  • 강현식 교수
  • 등록 2015-09-30 16:01:46

기사수정
  • 세동맥 수축은 고혈압 발생의 주요 원인… 안과의 안저검사로 세동맥 육안 관찰 가능
 
고혈압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과를 찾는다.

이때 내과의사는 안과에서 안저검사(眼底檢査)를 받아 보라고 권한다. 특히 노인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일반적으로 성인남녀의 정상 혈압은 수축기 혈압 120㎜Hg, 이완기 혈압 80㎜Hg이다.

그러나 수축기 혈압이 140㎜Hg, 이완기 혈압이 90㎜Hg 이상이면 고혈압이라고 한다.

65세 노인의 혈압은 170/80㎜Hg 정도인데 약을 먹으면 160/80㎜Hg 정도로 낮아진다.

이러한 경우 내과의사는 안과에서 반드시 안저검사를 받을 것을 권유한다.

안저검사는 눈에 동공이 크게 벌어지도록 산동제를 점안한 후 비교적 간단한 검안경(ophthalmoscope)을 이용해서 안저를 관찰하는 검사법이다.

안저에서는 시신경유두(optic disc;눈에서 시각정보를 뇌에 전달하는 출구), 망막 및 망막혈관 등이 관찰된다.

그런데 혈관에는 동맹과 정맥이 있다. 동맥은 조직에 혈액을 운반하는 혈관이고, 정맥은 조직으로부터 혈액을 운반해 오는 혈관이다.

여기서 혈압이 높게 되는 원인을 생각해 보자. 심장에서 나온 굵은 동맥이 점점 가늘어져서 체내의 조직으로 분포되어 가는데 조직에서 실제로 일하는 것은 모세혈관(capillary)이라고 하는 대단히 가느다란, 그래서 적혈구가 겨우 통과할 정도의 혈관이다.
 
이 모세혈관이 되기에 앞서 세동맥(細動脈, arteriole)이라고 하는 부분이 있는데 혈압이 높게 된다는 것은 전신에 있는 세동맥이 수축하여 가늘게 되고, 혈류에 대한 저항이 높게 되는데 이를 극복하고 모세혈관에 충분한 혈액을 보내기 위해서 심장이 심하게 수축하기 때문에 혈압이 올라가게 된다.

이와 같이 세동맥은 고혈압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세동맥은 안저검사로써 쉽게 육안으로 관찰할 수 있다.

세동맥을 간단하게 생생한 모습으로 관찰할 수 있는 곳은 우리 몸에서 안저 이외에는 없다.

이렇기 때문에 혈압이 높은 사람은 안과에서 안저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어떤 변화가 안저에서 발생하며 그것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하기로 한다.

혈압이 높게 되면 최초로 인정되는 안저변화는 망막의 세동맥이 수축되어 가늘어 보인다.

이러한 수축이 지속되면 세동맥에 경화(硬化)가 발생한다. 즉 세동맹 경화이다.

그리고 경화가 진행되면 망막에 출혈 및 백반(하얀 반점:白斑)이 보이게 된다.

더욱이 고혈압이 진행되고 콩팥(신장)의 작용이 악화되면 악성 고혈압증이 되어 시신경유두가 붓게 된다.
 
혈압이 높게 되는 것은 콩팥이 나쁘기 때문에 내분비계에 이상이 있는 등의 원인을 알 수 있는 것과 원인불명의 본태성 고혈압이 압도적으로 많고, 이 고혈압증에 관해서는 안저검사 결과로부터 이들 환자의 생존기간을 대략 예측할 수 있다는 조사도 나와 있다.

예를 들면 안저에 시신경유두의 부종이 있으면 80~90% 정도의 사람이 1년 이내에 요독증(尿毒症)으로 사망한다는 통계도 발표되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고혈압증의 진료에는 반드시 안저검사가 필요하다.

또 고혈압증으로 눈에 생기는 질환은 망막정맥분지폐색증(網膜靜脈分枝閉塞症)이라고 해서 안저출혈을 일으키고 시력을 악화시키는 것도 있다.

이것은 경화된 동맥이 정맥을 압박해서 정맥의 혈액이 되돌아오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정맥에서 흘러 넘쳐 출혈이 생기는 병이다.

안저검사는 안저를 육안으로 관찰함으로써 고혈압, 동맹경화 등에 의한 전신의 혈관변화를 간단히 유추할 수 있는 의미에서도 중요하다.

안저검사에는 육안검사방법과 망막혈관촬영(형광안저촬영)방법이 있다.

안저검사 기구로 과거에는 검안경, 세극등(Hruby 렌즈, Goldmann 콘택트렌즈) 등을 사용하였으나 오늘날에는 안저 촬영기술의 발달로 망막의 변화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음은 물론 촬영까지 함으로써 망막의 변화를 자세하고 정확하게 진단할 수 있게 되었다.

안저검사에서 관찰되는 질환은 표와 같다.<계속>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안경 서비스가 세계 최고인 국가는 ‘대한민국’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번쯤 반드시 찾아야할 명소로 유명한 대한민국 안경원.  국내 안경원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은 하나 같이 한국 안경원의 무료 시력검사와 정밀 처방과 조제, 또 전문적인 안경피팅을 제공하면서도 최저가격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은 시력검사부터 안경 착용까...
  2. 코로나 백신 접종하면 포도막염 재발한다? 예전에 포도막염을 앓았던 환자의 경우 코로나19 예방접종하면 포도막염이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확인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최근 한양대학교 의대 안과연구실은 국민건강보험공단과 질병관리청 데이터베이스에서 과거 포도막염 병력을 가진 환자 중 코로나19 예방접종을 받은 473,934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최대 16.8%...
  3. 건강보험 보장률 전년보다 소폭 상승 2022년도 건강보험 보장률이 전년도보다 소폭 상승한 65.7%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2022년도 건강보험환자 진료비 실태조사’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의원을 중심으로 비급여 본인 부담률이 하락하면서 2022년도 건강보험 보장률이 전년보다 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법정 본인부담률은 19.7%로...
  4. 어린이 물안경 해외직구 못하나? 정부가 국가인증통합마크(KC)를 받지 못한 제품의 해외 직접구매를 금지하겠다는 방침을 사흘 만에 철회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해외 직구품목에서 제외했던 KC인증을 받지 못한 어린이용 안경테와 선글라스, 어린이용 물안경 등 어린이제품법에서 규제하는 34개 품목을 종전처럼 해외직구에서 구입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지난 16...
  5. 대안협, 협회장 공약 차질 없이 추진 ㈔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허봉현[사진])의 제22대 집행부가 출범과 함께 협회장 직선제 선출, 회원소통 강화 등 협회장 공약사항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협회장 직선제 선출 문제는 지난 9일 제1차 직선제 추진위원회(위원장 이효재)를 개최해 제반 사항을 검토한 후 관련 설문조사를 지난 29일까지 진행했다.  또한 대안협은 회원 소...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