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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에 생명 불어넣는‘코팅공장’내년 신축
  • 고수영 기자
  • 등록 2016-05-17 14:40:12
  • 수정 2016-05-17 17: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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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 노원동에 200억원 투입해 크린룸•폐수처리 갖춘 첨단 S&F센터 설립


▲ 안경테 표면 처리 공장인 C&F 센터가 들어설 대구시 북구 노원동의 예정 부지 모습.

대구 안경테 산업의 숙원 사업인 안경테 표면처리(S&F센터) 공장이 이르면 내년 연말부터 본격 가동된다.


내년 초에 착공 예정인 S&F센터는 국비와 대구시의 시비로 우선 200억원의 예산이 확정되어 공장부지도 확정된 상태다.


대구 북구의 임대형 지식산업센터 옆에 자리 잡은 1천여 평의 공장 부지는 토지 건물주로부터 부동산 매도 의향서를 제출받았다.


S&F센터를 신축할 때 가장 문제가 되는 폐수처리 문제도 공장부지로 확정된 3공단의 노원동은 대구시에서 유일한 폐수처리물 허가지역이어서 공장 건축에 걸림돌이 없다. 대구 안경특구에서 S&F센터가 완공 가동되면 한국 안경테의 품질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고품질 안경테를 생산하려면 반드시 안경테 표면의 균일한 부착 불량, 박리현상과 이에 따른 저생산성을 해결해야 하는데, 완전 자동화된 클린룸(청정룸)을 설치할 경우 불량의 원인인 미세먼지, 파편물, 수분발생을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다.


그동안 대다수 영세한 코팅업체들이 비용 부담이 많은 크린룸 설치에 한계성을 보여 왔는데, S&F센터가 본격 가동될 경우 기술 집적화로 국내 안경산업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의 자동화 장비와 크린 제조 시설을 통해 생산성이 향상되면 신규 인력의 유입도 가능하다.



공장 가동 시 국산품 독보적 위치 구축

대구에 최첨단의 S&F센터가 설립이 가시화된 것은 지난 연초 대구시장과 대구지역 40여 경제단체장과의 신년회에서다.


이 자리에서 한국광학공업협동조합 박영화 이사장은 고품질 안경테의 생산을 위해 S&F센터 신축의 필요성을 건의, 이에 대구시가 1차로 200억원의 예산을 배정하면서 공장 건립을 위한 제반 사업이 급물살을 탔다.


광학조합 박영화 이사장은 “그동안 외국업체로부터 코팅공장의 견학을 요청받을 때마다 어느 업체를 보여주어야 될지 곤란한 적이 많았다”며 “디자인 면에서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한국의 안경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해 C&F 공장 설립을 대구시에 건의했던 것이 결실을 맺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안경테의 표면 공정은 사람으로 치면 화장하는 단계로써 국내 안경테가 보다 더 완벽한 제품으로 탄생하는 계기가 된다”면서 “안경테 코팅공장은 유해물질과 폐수처리 문제로 대부분 허가를 못받고 위탁 처리했지만, S&F센터가 준공되면 표면 처리의 각종 문제가 해소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박 이사장은 추후 예산이 더 확보되면 안경렌즈 코팅공장의 신축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3공단에 안경코팅업체는 자가 건물 9개 업체와 임대 31개 업체, 또 안경테 제조업체 자체의 코팅시설을 포함하면 모두 80여 업체가 가동 중이다. 이중 자체 정화시설을 갖춘 업체는 단 2곳에 불과하다.


그러나 앞으로 S&F센터가 가동되면 자체 정화시설을 갖추지 않아 타 업체에 위탁 처리하던 불편함을 일거에 해소하고 과다 비용 문제도 처리하게 된다.


또한 그동안 대기 및 폐수처리 미흡으로 행정처분을 빈번히 받으며 환경오염 배출사업장이라는 불명예를 한꺼번에 떨쳐낼 수 있다.


지금도 대부분의 코팅업체는 내열소재의 차단벽이 없어서 인화성 물질인 신나나 페인트를 주로 사용하는 공정 특성상 화재에 무방비상태다. 심지어 화재 발생 시에는 유독가스가 발생되어 많은 인명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안경제조 밀집지역인 노원동과 침산동에서 일어난 화재 건수는 2012년에 87건을 시작으로 매년 75~85건씩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하고 있다.


내년 초에 착공하는 S&F센터는 대지 1,000여평 부지에 집진실, 크린룸을 위시해 폐수시설을 자동화시킨 최첨단 공장이 신축될 전망이다.


S&F센터 입주 기업 선정도 기존 업체 중에서 기술력과 경영 능력 등을 엄격하게 심사•선별할 계획이다.


나머지 미입주 기업은 필요 공정을 자신들의 직원들이 직접 S&F센터의 시설을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우선 폐수비용이 종전에 위탁 처리할 때보다 5분의 1 가격으로 처리할 수 있다.


앞으로 S&F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내수는 물론 수출에서도 큰 공헌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내년 말경에 S&F센터가 완공 가동되면 국내 금속테와 사출 뿔테의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인프라가 구축되어 국산 안경테가 국제 안경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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