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안경사협회(회장 김영필) 중앙회가 서울시안경사회 김종석 회장(사진)을 면허대여 혐의로 서울중부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면서 해당 지역 안경사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이번 면허대여 고발에 따라 중앙회 황인행 수석부회장과 서윤진 행정부회장은 지난 10일 경찰서에서 고발 사실에 관한 진술을 마쳤고, 이어 오는 16일에는 면허대여를 강력 부인하고 있는 김종석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출두해 해명할 것으로 알려져 회원들은 조사 결과에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김종석 회장에 대한 면허대여 의혹은 지난 2월 안경사 전용 인터넷사이트 아이옵트에 닉네임 XX안경사가 ‘서울지부장이 현재 운영하고 있는 안경원은 면허를 타인에게 빌려줘서 개설된 안경원으로 실질적인 주인은 따로 있다’는 글이 확산되고 부터다.
이에 지난 3월에는 김 회장이 닉네임 XX안경사를 서울영등포경찰서에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한 상태다.
이번 중앙회의 고발과 관련해 서울시안경사회의 한 상임이사는 “그동안 서울시 회장의 면허대여 의혹에 대해 고발하거나 취하하겠다고 그때그때 말을 달리 한 중앙회 집행부가 너무 무리한 수를 놓았다”며 “중앙회가 고발이라는 초강수를 두는 것은 평소 집행부의 잘못을 지적해온 서울 회장을 제거하기 위한 것으로써 만약 무혐의가 입증되면 응분의 책임을 지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서울의 한 안경사는 “이번 고발 사건이 중앙회에 불리하게 진행될 경우 중앙회는 틀림없이 회원들의 단합을 위해서라는 이유를 대면서 고발을 취하할 것”이라며 “김 회장을 고발한 의도 자체가 매우 기분 나쁘다”고 볼멘소리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