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아이웨어 수입업체인 D社가 서울 강남의 본사에서 오는 20일부터 22일까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90% 패밀리 세일행사를 가질 예정이어서 일선 안경사들의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더구나 일선 안경사들은 D사가 이월상품도 아닌 신제품을 90% 세일한다고 광고하는 것은 앞으로 안경원과의 거래를 중지하겠다는 의사 표현이라며 불쾌해 하고 있다.
지금까지 안경원 거래로 성장한 D사가 안경원에 뒤통수를 치고 있다는 것이 일선 안경사들의 시각이다.
D사 관계자는 사실 확인을 위한 본지의 취재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패밀리세일 당시는 ‘소비자 세일행사는 매우 미안한 일로써 부득이 재고처분을 위해 패밀리세일을 할 수밖에 없는 자사의 입장을 이해해 달라’고 당부하던 때와 다른 모습을 보인 것이다.
강남의 한 안경원 원장은 “업체의 과도한 소비자 직접 세일행사는 그동안 거래하던 안경원에게 ‘부당한 폭리를 취하는 장사꾼’으로 내모는 파렴치한 상행위”라며 “아무리 안경원에서 선글라스의 사입이 줄었어도 오랜 기간 동반자였던 안경원을 죽이는 파격 세일행사는 즉각 중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D사가 사업을 정리하고 안경에서 손 뗄 것이란 소문이 있는데, 죽으려면 깨끗이 죽는 것이 옳은 처신”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시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D사를 직접 찾아가 패밀리세일의 중지를 요청한데도 불구하고 이런 파격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안경사를 가볍게 보기 때문”이라며 “곧바로 이사회를 통해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