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안경사들의 안경원 취업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년 3월경이면 새내기 안경사들의 안경원 선택이 대부분 마무리되는 시기인데, 여전히 대다수 안경원에서 ‘새내기 안경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라고 푸념하고 있는 것.
올해 제29회 안경사 국가시험에 합격한 인원은 1,435명으로 매년 1,500명에 안팎의 안경사가 배출되고 있는데 안경원의 구인은 해마다 더 어려워지고 있다.
경기도의 모 안광과 교수는 “올해 총 22명의 합격자 중에서 안경원에 취업한 학생은 절반도 안 되는 8명에 불과하고, 12명이 안과병원에 취업했다”며 “근래는 안경원도 연봉이나 4대보험 적용 등에서 안과에 크게 뒤떨어지지 않는데 근무시간에서 안경원이 학생들로부터 외면 받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과거 5~6년 전만해도 안광과를 졸업하면 80% 이상이 안경원을 선택했는데 수년 전부터는 눈에 띠게 안경원을 외면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월 전북의 모 안광과를 졸업하고 지금은 서울의 안과병원에서 검안사로 근무하고 있는 모 씨(女)는 “안경원은 보통 휴일도 제대로 없이 하루에 12시간 이상 근무하는 반면, 안과는 주5일에 하루 8시간 등 근무여건이 안경원보다 월등하게 좋다”며 “더구나 안과에 근무하는 안경사들은 안경원의 안경사보다 사회적으로 우월하다는 의식이 강해 안과를 많이 선택하고 있는데 내 선택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안경원의 근무여건으로 인해 새내기 안경사의 취업률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이에 대한 안경계 전체의 개선 노력이 필요한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