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나브렙스, 타원형 수정체로 인해 동시에 4가지 상(傷) 볼 수 있어
진흙이 많은 얕은 강에 살고 있는 아나브렙스는 개구리처럼 큰 눈과 네 개의 눈을 가진 매우 특이한 물고기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중앙아메리카와 멕시코 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이 물고기의 눈은 다른 동물이나 어류처럼 2개이다.
다만, 특유의 타원형 수정체로 수면 밖에 있는 물체는 빛이 수정체의 얇은 면을 통과해 망막 아랫부분에 짧은 초점의 상을 맺고, 반대로 물속의 물체는 수정체의 두꺼운 면을 통과한 빛이 망막 윗부분에 긴 초점에 상을 맺기 때문에 하나의 눈으로 서로 다른 두 개의 상을 동시에 볼 수 있다
즉, 아나브렙스의 특수한 눈은 수면 위에 날아다니는 곤충을 잡아먹는 동시에 물속에서 자신을 잡아먹기 위해 노리는 큰 동물들로부터 몸을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아나브렙스는 눈의 반을 수면 밖으로 내놓고 헤엄치면서 수시로 눈을 물속에 담그는 특이한 행동을 한다.
이것은 아나브렙스의 눈은 다른 육상동물과 달리 지속적으로 수분을 공급하는 눈물샘이 없기 때문에 장시간 수면 밖으로 노출된 메마른 눈을 물에 적시는 동작으로써 시력을 회복하기 위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