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콘택트렌즈 가격에 대한 논란이 또다시 가열되고 있다.
최근 온라인의 한 소비자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콘택트렌즈는 해외보다 국내에서 구입하면 50% 이상 비싸다. 미국이나 일본에선 온라인 판매도 허용된다는데 왜 우리나라에선 그것도 막아 놓는지. 이건 동네 안경원의 배만 불리자는 속셈 아닌가’라는 글(아이디: red*******)이 올라왔다.
더구나 이 글에는 ‘왜 국내에서만 가격이 비싼 것인가’ ‘소비자를 ‘호갱’으로 아는 거지’ ‘우리나라도 온라인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는 청원을 청와대에 올리자’는 댓글들이 많은 소비자들의 지지를 받고 있다.
한국소비자연맹은 지난 1월 국내 안경원 400곳과 해외 6개국 온오프라인 판매점의 콘택트렌즈 가격을 조사한 후 각종 매체를 통해 국내 콘택트렌즈 가격이 해외보다 62% 가량 비싸다고 발표해 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후 복수의 소비자단체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국내 시장의 콘택트렌즈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이 같은 소비자 반응에 서울 천호동의 한 안경원 원장은 “지금은 콘택트렌즈를 최소한의 마진도 포기한 채 마지못해 판매하고 있는데, 오히려 블로그에서 악덕상인으로 몰고 있으니 너무 억울하다”며 “소비자들이 해외직구를 통해 외국산 콘택트를 들여오는 경우가 많아 안경원에서는 아예 외국산 콘택트를 취급하지 않는 안경원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시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안경원에서만 콘택트를 판매해야 된다는 법률은 안경사의 업권을 생각해서 만들어진 법이 아니라 국민 안 보건 증진을 위해 만든 법률”이라며 “일선 안경원은 저마다 ‘콘택트렌즈의 가격 마지노선이 무너졌다’고 불만인데, 소비자들은 ‘너무 비싸다’도 아우성이니 협회는 이번 기회에 콘택트렌즈의 가격실태, 왜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면 안 되는지를 대국민 홍보를 통해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