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꿩 먹고 알 먹는 협동조합
  • 본지 허선
  • 등록 2017-12-30 13:4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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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영세한 안경원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설립한 협동조합에 숱한 억측이 쏟아지고 있다.

 

공교롭게도 안경사 협회장 선거가 2달여 앞둔 시점에 조합원을 모집한다며 전국의 지부를 찾아다니다보니 억측이 더 커지고 있다. 조합에 가입한 면면들이 협회의 전현직 임원이 많다보니 의심이 증폭되기도 한다.


이러한 의심과 억측은 협회가 며칠 전 갑자기 협회와 조합이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더욱 깊어지고 있다. 협회의 전임 회장이 현재 협회장 당선에 기여했고, 또 내년에 선출하는 차기 협회장에 모 인사를 민다는 사실을 삼척동자도 알고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협회와 조합이 협약을 체결함으로써 의심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안경렌즈 착색 견본판이 시급한 것도 아닌데 업무협약 당일에 업체 관계자를 협회로 불러서 착색판 제작의 협조를 요구했으니 오해를 받고 있다.

 

4만여 안경사를 자랑하는 협회라면 최소한 상임이사회는 거쳐서 협약을 맺는 것이 정상이다. 아무런 이득도 없이 협회가 조합에 간판을 빌려주고 영업을 거드는 것은 속보이는 처신이다. 본인들은 부인하겠지만 참가 업체들은 협회에서 열린 이날 설명회가 협회와 조합이 짜고 갑질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솔직히 지금까지 알려진 협동조합의 사업은 카드 수수료 인하 같은 전체 회원을 위한 사업이 아니다. 지극히 제한된 회원만 참여하는, 그것도 현재까지는 전현직 임원들 다수가 참여한 이익 조합이다.

 

그러니까 지금 대다수 회원들은 협회가 갑자기 조합과 업무협약을 맺고, 설명회 자리를 마련해 주는 이유가 차기 협회장에 출마한 모 후보자가 자신의 당선을 위해 서로 도움을 주고받기 위한 거래로 의심하고 있다.

 

지금 업계엔 온갖 억측이 난무하고 있다


몇 가지만 소개하면 협동조합이 이미 전국 안경원에 비치된 렌즈 견본판을 표준화한다는 구실로 협회를 앞세워 업체에게 협찬금을 요구하며역대 협회장들이 퇴임 후 깨끗이 물러나는 것과 달리 누구는 협회를 지속적으로 이용해 회원 편가르기와 사익을 추구하고 단독법 실패에 9가지 안경원 장비를 빼앗긴 장본인들이 사과는커녕 조합을 결성해 업계 유통체계를 뒤흔들고6년간의 최고 권한도 부족했는지 3년에 또 3년을 더해 6년간 협회 주변을 맴돌고 상왕처럼 행사하며결국 협동조합은 추후에 협회에 가장 껄끄러운 대응세력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런 이유에서 요즘 업계의 많은 사람들은 협동조합을 향해 꿩 먹고 알 먹는 협동조합, 협회의 위세를 이용해 조합이 손쉽게 조합원을 가입시켜 재미 보는 바둑으로 말하면 꽃놀이패 조합이라고 비아냥대고 있다.

 

협회의 실세 회장은 왕조시대처럼 한 명만 존재해야 바람직하고, 선거판은 깨끗해야 낙선자가 승복하고 회원들이 화합한다. 자신의 세력을 무기삼아 협회를 개인 소유물처럼 지속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면 협회의 설립 취지는 퇴색할 수밖에 없다.

 

협회장 선거를 앞둔 지금은 임원들이 오해받을 일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한 처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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