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광학 특성이 우수한 ‘고순도 XDI(xylylene diisocyanate) 제조기술’을 개발해 지난 21일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 인증을 받았다.
XDI는 일반 안경렌즈에 쓰이는 일반적인 모노머와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누렇게 변색되는 황변현상이 없고, 렌즈를 얇게 만드는데 중요한 요소인 굴절률이 높아 고급 렌즈나 디스플레이 소재, 고급 코팅제 등 광학적 특성이 요구되는 분야에 적용이 가능하다.
이 기술의 핵심은 투명성과 고굴절성으로 XDI를 원료로 사용하면 기존 렌즈보다 약 30% 더 얇고 선명하게 만들 수 있다.
한화케미칼의 관계자는 “자사는 2020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에 생산시설을 구축할 예정”이라며 “국내 최초 XDI의 국산화 및 안정적인 원료공급이 가능해지면서 그동안 독점 공급업체의 고가 소량판매 정책으로 수급이 어려웠던 프리미엄 안경렌즈 시장에 국내 기업들의 진입이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현재 XDI는 일본의 미쓰이社가 독점 생산•공급하고 있는데, 세계 시장규모는 작년 기준 약 3천 톤으로 한화케미칼을 통해 원료가 공급되면 전체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