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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중요한 렌즈의 슬래브 옵 가공
  • 강현식 교수
  • 등록 2011-05-03 13: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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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렌즈의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할 안경사… 이제는 슬리브 옵 가공으로 부동시 환자에 적극 대응 필요
 
슬래브 옵 가공의 근본 목적은 부동시 안에서 프리즘차가 1~1.5△ 이상 되면, 근방시 할 때 융합이 어려워져서 생기는 양안시 기능의 저하와 안정피로 등을 해소하는데 있다.

미국의 옵토메트리스트는 원용도수의 차가 ± 3D 이상인 경우 거의 대부분이 슬래브 옵 가공을 하고 있으며 드물게는 ± 1.5D 차에서도 슬래브 옵 가공을 한다.

다시 말하면, 부동시에 있어서 문제가 되는 것은 좌우안의 상의 크기와 형태 및 수직방향에서의 프리즘 차로 인해서 융합저해와 근성안정피로를 유발시키기 때문에 안경을 편안하게 쓸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동시 처방에 대한 대처 방안이 소극적인 것 같아서 비전케어를 전담하는 안경사, 렌즈연마기사 등이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안경원에서 근시성 부동시 환자를 대상으로 안경을 만들 때 슬래브 옵 가공을 하지 않고, 강도 렌즈의 굴절력을 낮춰서 안경을 조제 가공하는 것만으로 대처하는 것을 보게 된다.

안경사는 렌즈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고, 환자는 편안하게 안경을 착용할 수 있어서 좋은데 슬래브 옵 가공이 그 어떤 이유로 보편화 되지 않고 있는지 그 이유를 알 수가 없다.

슬래브 옵 가공의 적용은 ± 3D 이상 차가 나는 부동시 교정용 렌즈와 이중초점렌즈를 대상으로 한다. 그러나 프리즘도의 차에 대한 위화감은 사람에 따라 상이하므로 필요성을 확인한 다음에 주문하는 것이 좋다. 또 단초점 근용안경에 한해서는 비교적 광학중심의 가까이로 사물을 보기 때문에 3D 정도의 차까지는 착용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그림1〉, 〈그림2〉 참조.

부동시는 안경 또는 콘택트렌즈를 사용해서 교정할 수 있다. 이런 까닭에 부동시인 사람이 안경과 콘택트렌즈를 교대로 착용하는 사람이 있다. 안경과 콘택트렌즈의 장단점을 서로 보완해서 착용하기 위한 것이다.

콘택트렌즈는 프리즘 유발이 없으면서 상배율의 변화도 작으며, 기타 광학적 성능이 안경렌즈 보다 우수해서 양안시 기능의 저하와 근성안정피로를 해소할 수 있어서 안경보다 좋다.

그러나 부동시 처방에 소극적으로 대처하는 안경사를 위하여 보다 저극적인 대응 방안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생각할 수 있다.

첫째는 부동시 교정 안경의 수직방향 프리즘도 차에 대하여 슬래브 옵 가공으로 대처하는 방법이다.

둘째는 정간거리의 장 • 단을 조정해서 부동시로 인한 부등상시에 대처하는 방법이다.

즉 근시성 부동시인 경우 약도 렌즈는 눈에서 멀게 테에 끼우고, 반대로 강도 렌즈는 눈에 가깝도록 끼워서 좌우 망막 상(像)의 크기 차를 줄이는 방법이다.

이 경우에는 콘택트렌즈로 교정하는 것이 상 배율의 변화가 작아서 부동시를 교정하는데 좋다.

그러나 강도 근시를 안경으로 교정할 경우에는 조금이라도 좌우안의 상(像) 크기의 차를 줄여야 하는데, 이를 실행하기 위하여 강도 렌즈의 베블(bevel)을 렌즈의 앞면 쪽으로 붙여서 베블링(beveling)한 후 렌즈를 테에 끼우면 렌즈가 눈에 가까워져서 정간거리가 보다 짧게 된다.

또, 약도렌즈는 강도렌즈와 반대로 렌즈의 후면에 베블을 붙이면 테에 끼웠을 때 정간거리가 더욱 길어진다. 정간거리가 짧은 쪽은 상의 확대효과가 있고, 긴 쪽은 상의 축소 효과가 유발된다. 따라서 부동시로 인한 부등상시 효과를 줄일 수 있다.

셋째는 부동시 안경렌즈의 광학중심을 수직방향으로 편심시켜 수직방향에서의 양안 프리즘 균형(prism balance)을 이루도록 설계해서 조제 가공하는 방법이다 〈그림3〉, 〈그림4〉 참조.

넷째는 좌우안 광심을 수직하방으로 편심시켜 프리즘의 밸런스를 잡는 방법이다.

일반적으로 부동시란 좌우안의 굴절력 차가 2D 이상인 것을 말한다. 굳이 2D 이상의 차를 부동시라고 하는 것은 양안의 굴절력차가 2D 이상이 되면 양안시 기능이 원활하지 않고 안정피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그림5>와 같은 경우 원방시 할 때는 광학중심을 이용하기 때문에 시기능에 이상을 초래하지 않으나. 근방시 할 때 근방시점(near visual point)은 광심의 수직하방 8~10mm에 위치하게 되므로, 우안에서는 1△B.D. 좌안에서는 3△B.D.이 유발되어 2△B.D.의 프리즘 차가 생긴다.

이때 양안에서의 프리즘차를 균형 잡기 위하여 <그림6>과 같은 방법을 이용한다. 부동시 교정에서 안정피로를 일으키는 수직방향의 프리즘을 균형 잡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이 방법은 비교적 간편하고 그 효과가 좋기 때문에 소개한다. 지금 우안 S-1.00D 근시, 좌안 S-3.00D의 근시일 경우 좌우안의 굴절력 비는 가 된다.
 
우안 :

좌안 :


즉, 원방시 할 때 양안의 시점(Visual point)에서 프리즘 유발 효과는 각각 0.9△B.U.이므로 프리즘의 균형이 잡힌 상태이고, 또 근방시 할 때 우안에서는 B.U. 프리즘이, 좌안에서는 B.D. 프리즘이 유발되어 어느 정도 중화된다.

그림과 같이 부동시 안경을 설계해서 안경을 만들어 쓸 경우 안정피로에서 해방될 수 있다.

- 다음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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