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벼랑 끝에 몰린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
  • 합동 취재반
  • 등록 2018-01-31 23:52:02

기사수정
  •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규제개혁 토론회서 ‘콘택트의 온라인 판매 허용’ 건의
  • 복지부는 ‘연구용역 결과물 검토 후 올해 내 결정’ 보고


▲ 문재인 대통령이 주재한 규제 개혁 토론회에서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해야 된다는 제안이 제기되어 일선 안경사들이 크게 우려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22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규제개혁, 내 삶을 바꾸는 힘’이란 주제의 규제개혁 토론회 모습이다.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가 올해 안에 허용될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 닥쳐오고 있다.

 

지난 22일 문재인 대통령의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규제혁신, 내 삶을 바꾸는 힘이라는 규제혁신 대토론회에서 한 제안자가 국내에서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개인이 해외직구를 통해 콘택트렌즈를 구입하는 현실에서 유독 국내에서 콘택트렌즈를 의료기기라는 이유로 온라인 판매를 막는 것은 불필요한 규제라며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 허용을 건의한 것이다.

 

이에 대해 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대통령에게 콘택트렌즈는 의료기사법에 의거해 안경원에서 안경사만 판매토록 정하고 있고, 안경사가 판매할 때는 소비자에게 콘택트의 사용법과 부작용을 설명한 후 판매하도록 되어 있다고 설명한 후 우리 부는 올해 안에 콘택트 온라인 판매를 금지한 전과 후에 눈 질환 발생 변화와 안경사의 사전 교육효과 등 전반적인 실태를 연구용역 의뢰해서 얻은 결과물을 분석해 온라인 판매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보고했다.

 

 

한 제안자, 해외직구로 구입하는 현실 주장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안경사의 우려감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 중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그동안 콘택트렌즈의 온라인 판매는 현행법상 절대 불가하다고 단호한 입장을 보이던 복지부가 대통령에게 실태 파악 후 허용 여부를 검토 결정하겠다고 보고한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입장 변화라며 복지부가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허용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것은 이미 허용 쪽으로 기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안경사 역시 안경사 전문성을 상징하는 콘택트렌즈가 만에 하나라도 규제개혁의 소용돌이에 휘말려 온라인이 허용되면 안경사제도는 쓸모없는 유명무실한 법이 되는 것이라며 문제는 전 현직 집행부가 장비를 빼앗긴 것도 모자라 이제는 근용안경의 온라인 판매가 올해 8월에 허용되고, 이어서 콘택트까지 거론되도록 방치한 무능한 집행부에 심한 배신감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더구나 안경사 업권과 안경원을 이 지경으로 망친 위인들이 무슨 염치로 조합을 만든다고 전국을 다니는지 분노가 치민다고 분개해 했다.

 

그러나 안경사의 반응과는 달리 대다수 관련업체들은 이번 정부의 움직임에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무기명을 요구한 국내 한 콘택트렌즈 생산판매 업체 대표는 지난 2011년에 안경원에서만 콘택트렌즈를 판매한다는 법이 입법예고 되었을 때 대다수 업체들이 대승적인 차원에서 안경사의 손을 들어줬는데, 정작 이 법이 시행된 이후 안경사들은 업체에 대한 배려는 전혀 없이 과당경쟁으로 콘택트렌즈 가격만 붕괴시켰다솔직히 콘택트 업체 대다수는 온라인 판매를 허용하는 것을 찬성한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 의료자원정책과의 관계자는 콘택트 온라인 판매 여부는 연구용역을 의뢰해서 얻은 결과를 살핀 후 결정할 예정이며, 그 결과는 아마도 올해 안에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기자가 현재 복지부 입장이 지금까지와 달라서 안경사들이 불안해한다는 말에 이 관계자는 온라인 판매 허용을 검토하겠다는 말은 말 그대로 검토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하며 말을 아꼈다.

 

한편 신산업과 신기술 분야의 규제혁신 관련 추진방안을 논의한 이날 대토론회에서는 의료기기 분야에 대한 논의가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TAG
155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끊이지 않는 보험사기, 작년에만 총 4,414건 제보 지난해 금융감독원(원장 이복현)과 보험회사가 설치한 보험사기신고센터에 접수된 백내장 수술 등과 관련된 각종 보험사기 제보가 총 4,414건이며, 이중 3,462건(78.4%)이 보험사기 적발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지난 17일 ‘적극적인 제보가 보험사기 적발로 이어집니다’라는 제하의 보도자료를 통해 ‘금감원에 보...
  2. 신간 소개/ 안경사의 기술 안경사의 기술│손재환 지음│라온북 발간│209쪽│29,500원안경사 생활을 하면서 가끔 답답할 때 펼쳐보면 신통하리만치 쪽집게 같은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는 ‘안경사의 기술’은 30년간 안경원을 성공 경영해온 손재환 원장의 실전적 자전 체험서이다.  안경원 준비부터 고객만족, 검안과 조제, 가공, 피팅까지 안경원의 모든 세세한...
  3. 새로운 ‘레이셀’의 3가지 컬러는? 바슈롬코리아 ‖ 문의 070-7167-9922/ 9927레이셀의 새로운 컬러 오로라 블랙, 프리덤 허니, 메리 모카 등 신제품 3종은 레이스에서 영감을 받아 디자인된 섬세한 패턴의 컬러렌즈로 새로운 패턴과 컬러 믹스가 큰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안전한 컬러 처리와 55%의 높은 함수율로 촉촉하면서 편안한 착용감을 제공하며, 무도수부터 -10.00D까지의...
  4. 국내 안경사의 업무범위… 말레이시아에서 길을 묻다 국내 안경사 관련법이 공포•시행된 때는 1989년이다.  그러나 35년이라는 오랜 기간이 지났음에도 안경사의 업무범위는 지난 2012년 콘택트렌즈의 안경원 단독판매 법률이 개정된 것 이외에는 꼼짝 않고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이에 반해 말레이시아는 1991년(Optical Act 1991)에 등록 요건과 실무 필요성 등이 명시되어 등록에 인정되지...
  5. LG전자, XR 스마트글라스에 진출하나? 세계적 빅테크 기업인 Meta가 산업용 증강현실(VR) 기기로 선보인 스마트글라스에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을 대거 적용할 예정인 가운데, 핵심 협력기업인 LG전자가 확장현실(XR) 사업을 강화하고 있어 주목을 끌고 있다.  최근 LG전자가 메타와 협력해 AI 기능이 접목된 XR 기기를 산업용으로 활용하는 등 새로운 기업간거래(B2B) 사업 모델을...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