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 유력 일간지가 국내 서클렌즈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을 보도하며, ‘각막염 등 심각한 눈 질환에 주의해야 한다’는 안과의사의 인터뷰 내용만을 게재해 안경사들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최근 업체에 따르면 전체 렌즈 판매 가운데 서클렌즈가 차지하는 비중이 30~50%에 이르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의하면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 생산 및 수입액 규모는 2016년 기준으로 약 2천억 원 수준으로써 존슨앤드존슨비젼•바슈롬 등 외국계 4대 업체가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87%를 기록하고 있다.
해당 매체는 10대 여학생부터 20대 젊은 여성층까지 서클렌즈가 빠르게 확산된 이유를 이들 4대 업체의 대대적인 對소비자 마케팅에서 찾고 있는데, 유명 연예인 등 인기스타를 활용한 공중파 CF 광고 등 공격적인 마케팅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분석과 함께 서울에서 영업 중인 한 안과의사의 ‘렌즈가 예민한 각막에 직접 닿는 만큼 각막염 등에 주의해야 한다’는 충고를 덧붙여 많은 안경사들을 허탈하게 하고 있다.
서울 강남구의 한 안경원 원장은 “서클렌즈에 대한 주의사항을 듣고 싶으면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안과의사보다 안경사에게 조언을 구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고, 언론사의 안경사에 대한 시선을 보는 것 같아 씁쓸하다”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