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안경 수출은 2016년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했지만 향후 무역전망은 크게 불안한 것으로 확인돼 우려를 받고 있다.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 최근 발표한 ‘2018년 2월 수출입현황’을 보면 2017년 한국의 안경관련 무역액은 5억 1천 3백만 달러로 2016년 대비 11.2% 상승했고, 수입은 5억 1천 8백만 달러로 11.4% 감소해 2010년대 들어 처음으로 수출과 수입이 거의 비슷한 수준까지 양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안경관련 무역수지는 지난 2012년 1천 5백만 달러 흑자를 기록한 이후 지금까진 늘 적자행진을 거듭했는데, 지난해엔 적자 규모가 2010년대 이후 가장 적은 5백만 달러까지 감소했다.
특히 2015년의 1억 3천만 달러, 2016년 1억 2천만 달러 적자에서 크게 줄어든 것이 눈에 띄는데, 이 같은 결과는 콘택트렌즈와 안광학기기 수출의 대폭 증가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콘택트렌즈는 지난해 1억 8천만 달러 수출로 2016년 대비 13.9% 증가치를 기록했고 안광학기기는 25.9% 증가한 1억 1천만 달러를 수출해 적자 폭 감소를 이끌었다.
안경테와 선글라스 역시 2016년 대비 각각 4.9%와 14.6% 늘어난 1억 3천만 달러와 3천만 달러를 수출했다.
수입부문에선 안경테와 선글라스의 수입은 줄어들고 안경렌즈와 콘택트렌즈, 안광학기기는 소폭 증가했는데, 안광학기기는 2016년 대비 7% 늘어난 9천만 달러 수입을 기록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올해 2월까지의 수출은 7천 9백만 달러로 지난해 동기대비 5.9% 증가했지만 수입은 1억 4천만 달러로, 무려 20%나 늘어나는 등 올해 초반의 무역수지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어, 업계인들의 우려를 받고 있다.
대구의 한 아이웨어 내수와 수출업체 대표는 “보통 1~2분기에 국제결제가 주로 이뤄져 수입량이 늘어난 것처럼 보이는 건 자연스런 흐름이라 할 수 있지만 올해 초반의 수입 증가는 분명 이례적인 경우로 분류할 수 있다”며 “수출 증가는 미약하고 수입이 대폭 늘어났다는 것은 무역수지 악화의 전형적인 패턴으로 간만에 돌아온 국내 안경제조업의 활황세를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정부차원의 對업체 지원대책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