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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서 안경테 광고와 판매 봇물
  • 합동취재반
  • 등록 2018-05-01 16: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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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형 신발•의류업체 K社, 온라인서 안경테 대대적 홍보•판매
  • 마땅한 대응책 없는 안경사들 전전긍긍


▲ 온라인의 각종 페이지에서 진행 중인 K社의 자체 안경 브랜드 D의 홍보물.

최근 모 유명 신발의류업체가 온라인에서 안경테를 대대적으로 광고 판매하고 있다.

 

일선 안경사들은 이 안경테 광고가 선글라스처럼 제2 3의 유통처로 번져갈 것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안경테 광고를 제지할 마땅한 방법이 없는 상태에서 안경테가 온라인에서 노골적으로 광고 판매되는 상황에 안경사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본지가 확인한 신발 브랜드로 유명한 K는 지난해 12월 안경 브랜드 D를 자체 런칭한 후 국내 대표 포털 사이트의 메인화면은 물론 각종 보도 기사에 소개하며 공테를 판매하고 있다.

 

이제 도수 안경테가 선글라스처럼 온라인에서 대규모로 광고되고 판매되는 것이다.

 

 

K, 공테 매장 개설 만지작

전국에 15여 곳의 자체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K사의 안경테 온라인 광고는 특히 원가를 공개해서 소비자의 주목을 받고 있다.

 

광고에 나오는 안경테를 클릭하면 상품 조회수, 생산원가, 누적판매금액, 광고비, 운영경비, 판매당 손익, 합계원가가 표시되어 있다. 소비자들에게 안경 가격의 신뢰감을 얻기 위한 이 광고 기법은 국내에서 드문 형태로 적잖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기도 하다.

 

K사 마케팅부서의 한 관계자는 온라인 광고를 통해 오프라인 소비에 익숙한 중년 남성을 온라인 쇼핑채널로 유입시키고 있는 자사는 모든 소비재를 공급한다는 전략에서 안경 제품을 판매하게 됐다안경테는 대구의 전문 제조업체에서 OEM 방식으로 생산하고, 유통은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과 자체 매장에서 판매하고 있는데, 현재 고객 반응이 기대이상이어서 3차 예약판매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계속해서 그는 안경은 초창기여서 당분간 한정 물량만 생산해 쇼핑몰과 자사 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앞으로 모델 숫자가 확대되면 일반 안경원에 입점하는 등 오프라인 판매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기자의 도수 안경테는 조제와 피팅 등이 필수사항이어서 안경사와의 협조가 중요하다는 지적에 그는 아직 구체적인 협조 계획은 없지만 조속히 고객들이 불편함이 없도록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이런 방법이 여의치 않으면 자사에서 매장을 직접 개설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K사의 자체 매장은 서울, 부산 광주 등 전국 주요도시에 15개 곳이 운영되고 있다. 언론을 통해 알려진 K사의 연간 매출 규모는 600억원 안팎으로 해마다 규모가 급성장하고 있다.

 

 

안경의 조제가공료 청구 시급

최근 K사의 온라인 광고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밝힌 용산의 한 안경사는 며칠 전 어떤 고객이 K사의 D브랜드 안경테를 갖고 방문했었다이제는 안경테가 선글라스처럼 야금야금 안경원을 떠나고 있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고 우려했다.

 

경기도 안성의 또 다른 안경사는 대형 할인숍 D사에 이어 K사가 온라인을 통해 대대적으로 광고하는 것은 전 국민에게 선글라스처럼 안경테를 아무 곳에서나 판매구입할 수 있음을 가르쳐주는 것이라며 만약 이런 온라인 광고가 이곳저곳에 들불처럼 번지면 안경원은 그야말로 끝장으로서 보다 근본적인 대책이 하루빨리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안경사회의 한 상임이사는 최근 K사의 안경 브랜드를 온라인의 여러 광고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등산화를 판매하는 업체가 안경테까지 온라인에서 판매한다는 것은 제3세력들이 노골적으로 안경계에 진출한 것을 의미한다이제 안경사들은 각자의 안경원에서 보다 확실하게 조제가공료 청구에 나서야 되는데, 만약 선글라스처럼 느슨하게 대응하면 안경원은 끝장이라고 주장했다.

 

현재 수개월 전부터 온라인에서 광범위하게 진행되고 있는 K사의 안경 판매가 대형 할인숍 D사와 함께 안경계에 커다란 위협 을 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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