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몰에서 청광 차단안경을 판매 중인 모 업체의 광고가 안경사들에게 빈축을 사고 있다.
미국산 청광 차단안경 G를 판매하는 한국 독점 에이전시인 A社가 지난 2월부터 인스타그램에서 ‘블루라이트 차단의 진실’이라는 제하로 ‘안경점 맞춤 청광안경은 청광 차단률이 8~18%에 불과하다’고 광고하고 있는 것.
그러나 본지 확인 결과 국내 세이코 UVF렌즈의 경우는 420nm 영역에서 약 80%의 차단률을 보이고, 여타의 청광렌즈도 공증기관을 통해 차단률 35% 이상을 유지한다는 것이 확인된 상태다.
청광 차단렌즈의 모 유통업체의 관계자는 “동일한 렌즈도 도수에 따라 차단률이 약간 다를 수 있는데, A社가 어떤 제품을 18% 이하라고 주장하는지 모르겠으나 자기들만 위하는 일방적인 광고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경기도 의정부시의 한 안경사도 “자기들 렌즈가 아무런 기준도 없이 글씨가 더욱 또렷하게 보이고, 또 피로의 증상완화와 안구건조 예방 등 모든 부분에서 안경원의 청광차단렌즈보다 우월하다는 광고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과장광고로 협회가 해당 업체에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A사의 관계자는 본지와의 전화에서 “미국 본사의 자료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표현이 들어간 것 같다”며 “최근 항의 글이 많이 접수돼 인스타그램에서 해당 광고를 내렸고, 좀 더 정확한 자료를 통해 콘텐츠를 수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서울시안경사회의 한 부회장은 “내부적으로 검토한 결과 안경원의 청광 차단렌즈를 비하하는 표현이 딱히 없어서 특별한 조치는 망설이고 있으나 곧 열리는 윤리위원회에서 A사 문제를 심도 있게 논의해 보겠다”고 전했다.
문의 02)393-3206